대통령 권한대행 신분 CP탱고 첫 방문
한미 연합연습 중요성 강조·장병 격려

최상목(가운데)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한미연합군사령부 전시지휘소(CP 탱고)를 방문해 제이비어 브런슨(오른쪽) 한미연합사령관으로부터 정례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한미연합군사령부 전시 지휘소(CP 탱고)를 방문해 한미 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FS)' 연습 상황을 점검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이 CP 탱고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 권한대행은 지난 12일 공군사관학교 졸업·임관식에 참석한 뒤 6일 만에 군 통수권자로서의 행보를 이어갔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8월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때 CP 탱고를 방문했는데,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민감국가' 지정 등으로 균열 조짐이 보이는 한미 관계를 의식한 듯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부각시켰다. 브리핑룸에서 연습상황을 보고받은 최 권한대행은 "한미 장병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연습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니 굳건한 한미동맹을 체감한다"며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에는 한미동맹이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고 CP 탱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대북 억제력 유지·강화를 위해 연합연습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연합연습과 훈련은 강력한 연합방위태세의 상징으로 대북 억제력 제고에 필수"라며 "특히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통해 전투 현장에서 연합성을 강화하는 등 각자의 위치에서 충실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한미 장병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제이비어 브런슨 연합사령관의 안내로 전시 지·해·공 작전을 통제하는 '전구작전본부(TOC)'를 둘러본 최 권한대행은 현장의 한미 장병들과 함께 "같이 갑시다! We go together!" 구호를 외치며 방문 일정을 마쳤다.
이날 최 권한대행과 함께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브런슨 연합사령관, 강신철 연합군부사령관, 조셉 윤 미 주한미국대사대리 등이 현장을 찾았으며, 김명수 합동참모의장과 각 구성군 사령관, 연합사 전투참모단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경기 성남에 위치한 CP 탱고는 최첨단 전쟁 지휘체계가 설치된 전시 한미 연합군의 핵심 지휘소다. 1970년대 초 청계산의 단단한 화강암 암반 밑 지하 수십m에 지어졌으며 전술핵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사시 외부와 단절되더라도 2개월 동안 생존할 수 있는 여건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총면적은 3만3,000㎡(약 1만 평)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5년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존재 사실이 처음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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