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피해 현장 선 조치 후 보고'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 들었던 광주·전남지역에서도 6일 새벽까지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다.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힌남노 영향으로 광주에서 40건, 전남에서 171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지역 농수산물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태풍이 강타한 전남 신안군 흑산면 예리선착장 내에서는 선박이 정박하는 접안 시설 400㎡가 높은 파도로 파손돼 1억5,0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상동 방파제도 1.5m 가량 파손돼 1억 원 가량 피해가 났다. 완도군 보길면 중리방파제도 8m 파손돼 8000만 원 상당 피해가 발생했다. 여수 부잔교를 비롯한 항만시설 9곳도 파손됐다. 태풍이 몰고 온 해일·강풍에 소형 선박 4척(여수 2척, 영광·완도 각 1척)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날 오전 3시 6분쯤 보성군 회천면에서는 비바람에 전봇대 전선이 끊어졌다. 오전 2시 25분쯤 무안군 망운면 한 주택에서는 지붕이 떨어졌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광양시 광양읍 한 마을 주택 주변 돌담 축대가 무너져 내렸다.
전날 오후 11시쯤 신안군 흑산면 식당 출입문이 부서졌다. 신안군 지도읍에선 전봇대가 쓰러져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를 했다. 여수와 순천·목포·담양·나주·화순·고흥·해남·신안·영광·함평 등 13개 지역 1만 1,919호가 정전됐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응급 복구를 마쳐 복구율 64%를 기록 중이다.
전남도에 집계된 태풍 피해 신고 171건 중 도로 통행 장애(가로수 쓰러짐 포함)가 79건으로 가장 많았고, 지붕 결박 등 주택 안전 조치 14건, 간판 흔들림 14건, 토사 낙석 4건, 배수 지원 1건 등이었다.
광주에서도 피해가 있었다. 오전 7시 기준 광주 소방 당국에 접수된 태풍 피해 신고 접수는 40건이다. 구체적으로 가로수 쓰러짐 29건, 유리창 등 건물 구조물 안전 조치 5건, 울타리·도로 파손 5건, 하수구 막힘·배수 작업 1건 등이다. 광주 광산구 소촌동 주택·상가 990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겼다.
전남도 관계자는 "도내 농가 낙과, 벼 쓰러짐, 축사 또는 양식장 파손 등 농·축·수산 분야 태풍 피해 집계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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