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측근'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전한 재기 구상
탈당 후 신당 창당? "현재로선 계획 없는 듯"
비윤 구심점, 차기 전당대회 세력화 도모할 듯
국민의힘 비대위와의 '소송전쟁'에서 완패하고, 당내 추가 징계까지 받으며 벼랑 끝에 내몰린 정치인 이준석의 다음 스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국민의힘을 박차고 나가 '이준석 신당'을 창당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일단은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차기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세력화'를 노려 재기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법원은 '정진석 비대위'에 손을 들어주며 이 전 대표가 낸 비대위 효력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자정을 넘어서까지 회의를 이어간 국민의힘 윤리위도 이날 새벽 이 전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을 '선고'했다.
앞서 받은 당원권 정지 6개월에 더해 총 1년 6개월간 정치인 이준석의 손발이 묶이게 되는 셈이다. 이로써 이 전 대표는 당 대표직을 즉각 상실했을뿐더러, 2024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한 공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로 분류되는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7일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해 "법원 결정 이후 잠시 이 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현재로선 (신당 창당 관련한) 그런 계획은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 내외의 많은 분들하고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시간들을 가지려고 하는 것으로 느꼈다"고 덧붙였다.
'비(非)윤'의 구심점으로 나서며 당내 입지를 다지고, 차기 전당대회에서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인사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전 대표 징계가 해제되는 시점은 2024년 1월 9일. 이 전 대표 공천 칼자루는 차기 지도부가 쥐고 있다. 김 전 최고위원도 "차기 공천여부는 차기 전당대회에 달려 있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이준석의 정치 생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에 달려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총선에 임박해서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낮다면,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들은 대통령을 버릴 사람들"이란 것. 김 전 최고위원은 "윤핵관은 윤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자에 충성해 공천을 받으려 한다"며 "이준석 대표가 총선 승리에 필요하다고 한다면 공천을 주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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