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기초대사량'과 사회 '최소 제곱법' 결합 문항
""지문 길이 1,800자 넘는 데다 그래프 해석도 동반"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도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이른바 '킬러 문항'들이 수험생들을 당혹하게 하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사회와 과학을 융합한 국어영역 문제와 익숙하지 않은 형태로 조건을 제시한 수학영역 문제들이 '킬러 문항'으로 꼽혔다.
국어영역에서 첫손에 꼽힌 고난도 문제는 과학의 '기초대사량'과 사회과학 영역인 통계 분석의 '최소 제곱법'이 결합된 17번 문항이다.
김용진 동대부속여고 교사는 "기본적인 소재는 EBS에서 과학 지문으로 다뤘던 클라이버의 기초대사량 연구이지만, EBS 사회 지문에 활용됐던 '최소 제곱법'이 제시문으로 나오면서 참신한 구성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17번 문항의 제시문은 농게의 게딱지 폭을 이용해 큰 집게발의 길이를 추정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데, 지문에 제시된 'L-그래프'와 접목해 종합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문 길이도 1,800자가 넘는 데다 최근에 출제되지 않았던 그래프 해석까지 동반돼 독해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조문의 불확정 개념을 다룬 지문이 제시된 12번 문항도 '킬러 문항'으로 꼽혔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원장은 "본문의 내용을 실제 사례에 적용하는 유형이라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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