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전은 승점 1점 못지않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이제 벤투호의 시선은 가나전을 향한다. 가나와의 조별리그 H조 2차전은 16강 진출의 최대 분수령이다. 가나전에서 승리하면 한국은 사상 2번째 원정 16강으로 가는 7부 능선을 넘게 된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를 치른다. 앞서 1차전을 치른 결과 한국과 가나는 각각 1무(승점1), 1패(승점0)를 기록 중이어서 양 팀 모두 2차전에서 승리가 절실하다.
한국과 가나는 경기를 하루 앞둔 27일 알라얀 메인 미디어센터(MMC)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출사표를 던졌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함께 참석한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전에서는 우리가 얼마나 훌륭한 팀인지, 얼마나 훌륭한 선수들이 있는지를 보여준 경기였다”며 “내일은 이기는 것이 가장 우선순위라고 생각한다. 최선의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가나전 필승을 다짐했다.
하지만 한국은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나폴리)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벤투 감독은 부상으로 훈련에서 제외된 김민재와 황희찬(울버햄튼)과 관련해 “황희찬은 (우루과이전에 이어) 가나전에도 나설 수 없을 것 같다. 김민재는 회복 중인데 내일 아침 상황을 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우루과이전에서 오른쪽 종아리를 다쳐 경기 후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이틀 동안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김민재는 이날 우루과이전 후 처음으로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여전히 정상 컨디션이 아닌 듯 팀 훈련에서 빠져 별도의 개인 훈련을 했다.
중요한 일전을 앞뒀지만 압박감은 없다는 벤투 감독은 “경기장에 들어가면 승리를 목표로 한다.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다. 선수들도 저와 같은 기분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에 앞서 기자회견에 나선 오토 아도 가나 감독은 한국전과 관련한 전력 노출을 극도로 경계했다. 손흥민 등 한국의 빠른 선수들을 어떻게 막을지에 대해 그는 “아직 확실히 말해드리기 어렵다. 아니, 알고 있지만 경기 계획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한국은 전체적으로 팀이 강력하다. 계획을 수립 중이다”고만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도 감독은 “포르투갈전은 운이 나빴다. 축구에서 흔히 있는 일”이라면서 “팀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많이 배우고 나아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H조 국가들의 토너먼트 진출 확률 가능성에 묻자 “포르투갈이 우선순위 아닐까. 유리한 것 같다. 하지만 한국도, 우루과이도 잘한다.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섣부른 예상을 아꼈다.
아도 감독은 함부르크 시절 손흥민을 수년 동안 지도한 경험이 있다. 제자를 적으로 만난 상황에 대해 그는 “많이 성장했다. 좋은 선수다. 항상 잘하길 원하지만 내일은 예외다. 최선을 다해 막겠다”고 다짐했다.
관련 이슈태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