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민주당 의원
"나경원, 대통령실 반감 뚫을 DNA 있을지 의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출마를 두고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나 전 의원의 해명이) 대통령은 멍청한, 이런 정도로 읽혀졌던 것 같다"고 풀이하며 나 전 의원이 결국 불출마할 것으로 예측했다.
조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나 전 의원이 정말 무심코 던졌던 한마디, '대통령의 진의가 왜곡이 되고' 이런 말씀하셨잖냐. 그게 대통령이 참모들에 의해 휘둘리는 사람으로 읽혀졌던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13일 윤석열 대통령은 나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장관급)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했다. 나 전 의원은 같은 날 오전 대리인을 통해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윤 대통령은 나 전 의원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는 대신 해임을 택했다. 그러자 나 전 의원은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대통령께서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리시기까지 저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며 "저는 그러기에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놨고, 김 실장은 다시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김 실장의 반박을 두고 "(나 의원의) 처신에 대해 '대통령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당신이 잘 알 거 아니냐, 여기서 한 발자국 더 나가면 나 오픈할 거야'라는 협박까지도 들릴 수가 있는 얘기"라며 "(출마를) 강행할 경우, 더 나갈 경우 비하인드 스토리 얘기할 수도 있다, 저는 그렇게까지 읽혔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잠행에 들어간) 나 전 의원이 대통령 혹은 대통령실에 이런 적대심 혹은 반감을 뚫고 이겨낼 DNA를 과연 갖고 있을까 의문"이라며 "저는 대통령실이 너무 세게 나왔기 때문에 (나 전 의원이) DNA 따라갈 거라고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그 이유로 "'난 뚫고 갈 거야'라는 건 평소 마음으로는 안 된다. (지금까지 나 전 의원이) 이를 보여준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도 나 전 의원이 머뭇거리는 상황에 대해서는 "여기서 주저앉으려니 지금 여권의 정치지형을 생각하면 앞으로 정치 생명을 거의 기약하기가 힘든 점과 현역 의원들은 거의 김기현 후보 쪽으로 가 있지만 지금 밑에서 드러나지 않게 (나 전 의원을) 돕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그런) 나핵관들은 나경원 전 의원이 대표가 돼야지 다음 총선을 기약할 수 있는 분들이 많다"며 "여기서 갑자기 나 전 의원이 '나 드롭(포기)할래'라고 하면 그분들이 힘들어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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