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개딸' '비명계' 당원 간 갈등 악화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층의 이낙연 전 대표 영구 제명 청원에 비명(비이재명)계 당원들이 이 대표의 사퇴 및 출당을 요구하는 청원을 제기했다. 그러자 '비명계 당원 제명 및 출당' 청원이 올라오며 당내 갈등이 악화하는 양상이다.
6일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따르면 지난 3일 '이재명 당대표 사퇴 및 출당, 제명할 것을 청원합니다'란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에 현재(6일 오전 8시 기준)까지 3,474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토건 토착비리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만든 민주당의 가치와 정의를 훼손하고 당을 분열로 이끈 장본인이기에 권리당원으로서 청원한다"고 적었다.
그는 "민주당은 소수의 개딸이나 이재명 사당이 아니다"라며 "합리적이고 올바른 가치를 추구하는 공당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의 민주당은 제가 지키고 노력했던 민주당이 아니다"라며 "팬덤 정치로 잘못된 방향으로 당의 앞날이 좌우되고 이재명이라는 개인의 사당화로 변질되고 있는 작금의 민주당은 합리적 목소리가 함께하는 공당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 사퇴 청원의 종료기한은 다음 달 2일까지다. 국민응답센터에서 권리당원 2만 명 이상 동의를 얻은 청원은 당 지도부에 보고된다. 또 30일 이내에 권리당원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청원의 경우 당 차원에서 답변해야 한다.
그러자 다음 날(4일)에 '이 대표 사퇴 및 출당을 청원한 당원들을 영구 제명하고 출당시켜달라'는 취지의 청원이 또 올라왔다. 작성자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는 당대표를 음해하는 사람은 민주당 당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은 3,359명(6일 오전 8시 기준)의 동의를 얻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을 중단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는 당부의 글을 올렸지만, 당내 갈등은 악화하는 양상이다.
지지율도 추락하고 있다. 3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2월 28일∼3월 2일, 성인남녀 1,001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29%로 집계돼 지난해 6월 말(28%) 이후 8개월 만에 30%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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