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상 철거 논란에 "정치적 분쟁" 일축
'2찍이냐' 비판에 "팩트에 근거해 강의"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에 휘말렸던 한국사 '일타(1등 스타) 강사' 전한길(53)씨가 "홍범도 장군은 훌륭한 독립군으로, 논란 될 것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씨가 흉상 철거에 "정치적 분쟁"이라며 말을 아끼자, 일각에서는 '2찍(대선 때 기호 2번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을 찍었다는 의미) 아니냐'며 비판을 제기해 왔다.
발단은 전씨가 운영하는 온라인 카페에 지난달 31일 한 학생이 '한길쌤은 현재 큰 논란이 되는 홍범도 장군 이슈에 대해 전문가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며 올린 글이었다. 이에 전씨는 "정치화되고 있다. 우리는 홍범도 장군에 대한 역사적인 내용에 대해서 팩트만 공부하면 된다"며 "우리 카페는 개인마다 옳고 그름이 다른 정치와 종교에 대한 것은 금기시하고 있다"는 댓글을 남겼다.
그러자 평소 정부 정책에 비판적이었던 전씨가 달라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씨는 2020년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과 2021년 문재인 정부의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 임명 등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전씨가 흉상 철거를 '정쟁'으로 일축하면서 전씨의 유튜브에는 "이전 정부 때는 정부에 비판적으로 아주 잘 말씀하셔 놓고 실망이 크다" "2찍이냐" "선택적 분노였나" "한국사 말고 논란 없는 지구과학을 가르쳐라"는 등의 비판 댓글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전씨는 5일 오후 온라인 카페에 '요즘 핫한 홍범도 장군 관련 한길샘 해명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진화에 나섰다.
전씨는 "내가 홍범도 장군의 업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선 지난해 업로드한 강좌를 보면 된다"며 "강의 때마다 일관되게 훌륭한 독립군으로 강의해 왔다. 이에 대해선 아무도 이의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다 밝혀지고 알려진 과거사 이야기라 논란이 될 것도 하나 없다. 그러니 이와 관련해선 새롭게 할 말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또 "이미 정치적인 문제로 변질돼 내가 뭐라고 한마디 하면 논란이 될 것이 뻔해 참고 있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자신에게 비난이 쏟아진 데 대해서도 "(나는) 정치인도 아니고, 정치할 생각도 없고, 정치적으로 이해관계도 없고 지금까지 그래왔던 공무원 한국사 강사로서 팩트에 근거에 강의할 뿐"이라며 "이번 기회에 한국사에 대한 관심과 교육 비중이 높아지면 좋겠다"고 했다.
공무원 시험 한국사 과목에서 가장 유명한 전씨는 지난달 한 방송에서 현재 수입에 대해 “올해 낸 종합소득세가 15억 원, 국민건강보험료는 5,200만 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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