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민의힘 탈당 후 개혁신당 합류
"특검 거부권 행사… 공정과 상식 맞나"
이준석 "천아용인 시즌2 시작된다" 환영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공보특보를 맡았던 김용남 전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해 이준석 전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가칭)에 합류했다. 김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공정과 상식이 지켜질 것이라고 믿었지만 국민도 속고 저도 속았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당심이 되어버리는 정당에서 민심이 설 공간은 없다"며 "이제 희망의 정치를 개혁신당에서 젊은 정치인들과 함께 시작하겠다"고 탈당 선언을 했다. 김 전 의원은 개혁신당에서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이날 회견장에는 천하람·허은아·이기인 개혁신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도 함께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김건희 여사 특검법' 거부권 행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대선 시절 윤석열 후보가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던 공정과 상식이 지켜질 것을 믿었다"며 "국민도 속고, 저도 속았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본인 가족과 관련한 사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모습이 과연 국민이 생각하는 '공정과 상식'에 맞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검사 출신인 김 전 의원은 2014년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했고,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초선의원을 지냈다. 그는 20·21대 총선 낙선 이후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와 선대위에서 상임특보로 활동했고, 대선 직후 열린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수원시장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인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용기 있는 남자, 김용남 전 의원을 환영한다"며 "'천아용인' 시즌2는 시작된다"고 적었다. 이 전 대표의 측근 그룹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잔류를 선언했지만, 이름에 '용'자가 들어간 김 전 의원이 새로 합류하면서 다시 '천아용인'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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