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합류 후에도 윤 정부 비판
탈당 않고 버티다 총선 앞두고 결심
안철수와도 다른 길...철새 정치인 꼬리표
3선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탈당한다. 당적을 여러 차례 바꾸게 된 이유인 '정치적 동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도 갈라서게 됐다. 3지대 신당에 합류해 연고가 있는 호남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배지'에 미련을 둔 '철새 정치인' 대열에 합류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26일 권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탈당을 묻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당 내부에서는 이미 권 의원이 지도부에 탈당 의사를 전달하고, 29일 관련 기자회견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국민의힘 합류 이후,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내왔다는 점에서 권 의원 탈당은 어느 정도 예견 가능했다. 권 의원은 가깝게는 지난달 ‘김건희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등 쌍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졌고,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에는 논란이 된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했다.
권 의원은 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 당시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후보로 광주 광산을에 출마해 정계에 입문했다.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때인 2013년, 김용판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의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 수사 축소·은폐 지시를 폭로한 게 결정적 계기였다.
2016년 20대 총선에선 안철수 의원과 손을 잡았다. 2015년 탈당한 뒤 당시 안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 후보로 같은 지역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국민의당과 합친 바른미래당을 거쳐 다시 안 의원의 국민의당에서 비례대표로 21대 총선에서 당선돼 3선이 됐다. 이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통합하면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또다시 바꾸게 됐다.
정치권에선 권 의원이 호남에서 재선을 했기 때문에 호남행 신당 가능성을 높게 본다. 개혁신당 합류 가능성도 있지만,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통합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와 쌓인 앙금이 만만치 않다. 때문에 야권에서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도하는 새로운미래(가칭) 입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권 의원이 탈당하면 권 의원의 본적인 국민의당 비례 순번에 따라 김근태 국민의당 전 청년최고위원이 의원직을 승계받는다.
관련 이슈태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