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많이 참은 듯…오바마도 바이든 지원"
"단숨에 2,000명 증원, 처음부터 비현실적"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 논란을 두고 "(문 전 대통령을) 잊히지 않게 한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4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남 탓할 일이 아니다. 잊히게 좀 도와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먼저 문 전 대통령 지원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에 "대단히 한국적인 이상 현상"이라며 "미국 같으면 오바마 대통령이 대놓고 트럼프 비난도 하고 바이든 지원도 하지 않는가"라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4·10 총선이 다가오자 최근 부산·울산·경남 지역 출마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 대해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이달 1일엔 경남 양산과 부산 사상을 찾아 이재영, 배재정 후보를 만났고 2일엔 울산으로 가 김태선(동구), 오상택(중구), 전은수(남갑) 후보들을 만났다.
이 대표는 "전직 대통령은 자연인으로 돌아간 분인데 전직 대통령도 초당적일 것이라는 위선 구조에 우리가 갇혀 있다"며 "문 전 대통령도 바로 그런 걸 의식해 그동안 많이 참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참아선 안 되겠다.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 이 정도는 해도 되겠다 하는 마음을 가진 것 아닌가 싶다"고 추측했다.
이날 이 대표는 의대 증원을 두고 대통령실과 전공의 간 대화가 성사되려면 '단번에 2,000명 증원'을 내려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빨리 대화를 해야 한다"며 "2,000명은 현행 입시 의대 정원의 65%인데, 단숨에 올리는 건 서부 영화가 아니고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저희가 제안한 대로 몇 년 동안 15~20%씩 증원해가면서 연착륙하도록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원 2,000명 철회가 대화의 전제가 돼야 한다고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 대표는 "철회라기보단 단번에 2,000명이라고 하는 게 처음부터 비현실적이다"라며 "국민과 의사가 국민의 생명을 외면한다는 야만적인 사태가 없도록 대통령이 먼저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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