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와 특권 아닌 이웃 모두를 위해"
"민생을 외면한 정권을 심판하고 제4기 민주 정부가 출범하는 데 앞장서겠다."
행정 관료 출신으로 4·10 첫 총선 도전에서 국회에 입성한 더불어민주당 문금주(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당선인은 11일 "항상 초심으로 '분열과 갈등을 봉합하는 통합의 정치'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개표 일찍이 선거구에서 90% 넘은 압도적 표차로 승리한 문 당선인은 "선거를 통해 '잘못된 정치를 개선하라'는 민심을 확인했다"며 "민생을 회복하고 서민경제를 회복시키는 동시에 절망에 빠진 대한민국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공약을 이행하고, 지방의원들과 구석구석 꼼꼼히 챙기겠다"며 "특히, 농어민의 안정된 삶을 도모하고 지속가능한 영농 환경을 조성하고 지방분권 강화를 통한 균형발전을 도모하는데 모든 경험과 능력을 더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면적이 넓은 관계로, 동쪽 끝인 고흥 나로도에서 서쪽 끝인 강진 신전면까지 거리는 평균 500㎞에 달했다. 농어촌 특성상 유권자 한 명을 만나기도 쉽지 않았지만, 최대한 많은 유권자를 만나 자신을 알리기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선거운동에 임했다는 그는 전국 최초 '농업경제자유특구' 지정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분원 설치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보성 출신인 문 당선인은 1995년 공직에 입문, 광주광역시 정책기획관, 경제산업국장을 거쳐 행정안전부 감사담당관·공공서비스정책관,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역임했다. 행정부지사로 2년 1개월 근무한 뒤 총선에 나선 그는 지난해, 공직을 떠나는 마지막 길을 배웅 나온 도청 직원들에게 큰절로 화답해 눈길을 끌기로 했다. 당시 그는 '안 해 보고 후회하는 것보다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는 김영록 전남지사의 조언과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의 '임자 해봤어?'라는 말씀을 되새기며 "춥더라도 한 번 해보고 죽자는 마음으로 뛰쳐 나가려 한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문 당선자는 "소수와 특권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우리의 이웃 모두를 위한 정치, 사회적 약자의 옆에서 함께 나아가는 정치를 하겠다"면서 "분열과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세력, 민생을 외면한 정권, 부패한 권력을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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