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육여건 개선·출하지 확대 영향
전체 생산자물가는 5개월 연속↑
지난달 농림수산물 생산가가 5개월 만에 처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생산자물가 지수는 다섯 달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12(2020=100)로 전월 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2월부터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 올랐다. 9개월 연속 상승이다.
공산품과 서비스 가격이 전체 지수를 높였다.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은 석탄 및 석유 제품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1차 금속 제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7%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 운송서비스를 중심으로 0.2% 상승했다. "행락철과 체험학습 증가로 호텔, 전세버스 등의 가격이 올랐다"(유성욱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는 설명이다.
농림수산품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전월 대비 하락했다. 하락율은 3%다. 돼지, 닭 수요 증가로 축산물 가격이 올랐으나, 농산물과 수산물 가격이 크게 내렸다. 농산물은 풋고추(-47.4%), 오이(-44.2%) 등 채소류가 생육여건 개선, 출하지 확대로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수산물은 수출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김 가격 상승에도, 고등어(-41.5%) 등의 어획량이 늘며 가격이 내렸다.
농림수산품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유 팀장은 "농림수산물은 기후 여건에 큰 영향을 받아 예단이 어렵다"고 밝혔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연료비 연동제(원자재의 국제시장 가격 변동을 일정 주기로 반영하는 제도) 영향을 받은 산업용 도시가스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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