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9월 4일 폭스·25일 NBC 추가 토론" 제안
해리스 "추가 논의 기쁘다"... 폭스 얘기엔 선 그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첫 TV 토론 맞대결이 다음 달 10일 미 ABC방송 주최로 열린다.
ABC방송은 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내달 10일 주최하는 대선 후보자들의 TV 토론에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참석할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 뉴욕타임스는 "두 후보 간 첫 TV 토론은 90분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무관중 상태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날 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 NBC방송과도 각각 향후 토론 일정을 합의했다"며 추가 TV 토론을 제안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폭스뉴스 주관 토론의 잠정적 일정은 다음 달 4일, NBC방송 주최로는 같은 달 25일로 각각 잡혀 있다.
CNN은 이날 해리스 부통령이 "마침내 트럼프 전 대통령이 (ABC 주최) 토론에 동의해 기쁘다"며 "내달 10일 이후의 추가 토론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추가 TV 토론 논의와 관련, '9월 10일 이후'라고 못을 박음으로써 이보다 이른 일정인 '9월 4일 폭스뉴스 TV 토론'에는 미리 선을 그은 셈이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 달 25일(NBC)도 주어진 날짜 중 하나일 뿐이며, 해리스 캠프는 아직 공식적으로 수락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과의 첫 TV 토론을 언제, 어느 방송사 주최로 할 것인지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 전에는 '2차 대선 후보 TV 토론'을 내달 10일 ABC 주최하에 하기로 합의돼 있었으나, 지난달 21일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한 이후인 이달 2일 돌연 트루스소셜을 통해 일방적으로 "9월 4일 대선 후보 TV 토론을 열기로 폭스뉴스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보수 성향 매체인 폭스뉴스에 우호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ABC와는 소송 중이어서 이해상충 문제가 있고 △ABC 주최 토론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합의였을 뿐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해리스 캠프는 즉각 '폭스뉴스 주최 토론 합의'는 사실이 아니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 발표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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