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자 3분의 1이 신규 후원자
신규 후원자의 3분의 2는 여성"
대선 출마 선언 이후 7150억 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전당대회가 열린 나흘 동안에만 1,000억 원 이상의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출사표를 던진 뒤 약 한 달간 확보한 선거 자금도 무려 7,000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리스 대선 캠프는 지난달 말 해리스 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5억4,000만 달러(약 7,150억 원)의 선거 자금을 모금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특히 미국 시카고에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린 19~22일, 총 8,200만 달러(약 1,090억 원)의 후원금이 모였다고 캠프는 덧붙였다.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 발표 직후 24시간 동안 모금된 8,100만 달러를 약간 넘는 액수가 전당대회 나흘간 쏟아진 것이다.
통상 전당대회 기간은 대선 후보에게 가장 많은 후원금이 몰리는 시기다. 하지만 이 정도 규모의 기부금은 "역사상 어떤 선거 운동과 비교해도 많은 기록"이라고 진 오말리 딜런 해리스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이 말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공화당은 지난달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전당대회 기간 중 후원금이 얼마나 모였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해리스 캠프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동안 선거 자금을 낸 후원자 중 3분의 1가량은 신규 후원자였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였을 당시에는 없었던 기부자를 (해리스가)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규 후원자 가운데 3분의 2는 여성이었다. 여성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날짜별로 보면 19일 1,300만 달러(약 173억 원) 모금으로 시작해,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 수락 연설을 한 22일에는 3,700만 달러(약 491억 원)로 가장 많았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민주당은 해리스 부통령으로 대선 후보를 교체한 뒤, 자금력 측면에서 공화당을 압도하고 있다. 양당이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해리스 캠프가 2억400만 달러(약 2,700억 원)의 선거 자금을 모금한 반면, 트럼프 캠프는 같은 기간 4,800만 달러(약 635억 원)에 그쳤다. 7월 한 달간 해리스 캠프의 자금 동원력이 네 배 이상이었던 셈이다.
관련 이슈태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