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국, 딥페이크 위기!" 1200만 구독 해외 틱톡커도 '우려'
알림

"한국, 딥페이크 위기!" 1200만 구독 해외 틱톡커도 '우려'

입력
2024.08.29 15:45
수정
2024.08.29 16:13
0 0

틱톡 인플루언서 '딜런 페이지'
'딥페이크 사태' 주제 쇼트폼 제작
"일반 여성 대상 AI 기반 범죄...충격적"
'피해 학교지도'까지 소개
하루 만에 280만 조회, 해외 반응 활발

구독자 1200만의 틱톡커 '딜런 페이지'가 28일 제작한 한국 딥페이크 사태 관련 영상 캡처.

구독자 1200만의 틱톡커 '딜런 페이지'가 28일 제작한 한국 딥페이크 사태 관련 영상 캡처.

텔레그램 등에서 일어난 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합성) 집단 성범죄 사태를 해외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소개했다. 관련 영상은 온라인에서 수많은 해외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다.

쇼트폼 영상 플랫폼인 틱톡에서 구독자 1,200만 이상을 거느린 영국 인플루언서 '딜런 페이지(dylan page)'는 28일 본인의 틱톡 계정에 한국의 딥페이크 성범죄 사태를 주제로 '이건 정말 충격적'이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하루 만에 28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이 틱톡커는 '뉴스 대디(News Daddy)'로 자신을 소개하며 각종 시사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딜런 페이지는 1분 35초 분량의 해당 영상에서 "한국에서 매우 충격적인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제는 (온라인에서) 사진 공개 등을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 한국을 휩쓸고 있는 심각한 딥페이크 위기(deep fake crisis)가 있으며 그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소개했다.

틱톡 캡처

틱톡 캡처

그는 이번 사태를 "실제의 여성을 모방해 만들어진 매우 부적절한 인공지능(AI) 기반의 딥페이크 제작물이 텔레그램 등의 채팅방에서 대량 생산돼 유포되고 있다"고 요약했다. 그러면서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딥페이크의 주요 대상이 가족, 어머니, 남매 및 자매, 교사, 여군 장교, 심지어 각급 초·중·고교생 등 일반 여성이라는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딜런 페이지는 이어 "현재 한국에서 딥페이크로부터 안전한 여성은 없다"며 "가해자들은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에서 여성의 사진을 저장해 이런 범죄행위에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딥페이크 포르노에 정당한 이유는 없다"

딜런 페이지는 현재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딥페이크 성범죄 소식을 자세히 전하면서 최근 한 중학생이 제작해 화제가 된 '딥페이크 피해학교 지도'까지 소개했다. 그는 해당 사안의 심각성이 얼마나 광범위한지 보여주기 위해 영상에 해당 지도 화면을 띄우고 "이 지도에 보이는 모든 빨간색 점은 '딥페이크 위기'에 영향을 받고 있는 학교"라고 설명했다. 이어 "22만7,000명이라는 엄청난 사용자가 있는 한 채팅방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불법 딥페이크 제작물이 5초 만에 생성된다는 보도도 있다"고 전했다.

틱톡 캡처

틱톡 캡처


딜런 페이지는 "한국 정부 등 당국은 해당 그룹 채팅방의 존재를 확인했고 현재 대규모 조사가 시작되고 있다"며 영상을 끝맺었다.

29일 현재 이 영상에는 6,000개에 육박하는 댓글이 영어 등 각 나라의 언어로 달렸다. 의견을 남긴 누리꾼 상당수는 해외 사용자로 추정된다. 이들은 매우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한국도 (성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인도 못지 않게 (상황이) 좋지 않다. 가해자들이 난처하게 됐네", "딥페이크 포르노에 정당한 이유는 없다. 당장 AI프로그램을 불법화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윤현종 기자

관련 이슈태그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