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의원, 페이스북에 글
"압수물 8번에 명확히 적시"
검찰 "다른 기기 압수, 유감"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서모(44)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압수한 태블릿 PC를 두고 검찰과 친문계 인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방을 벌였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 의원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검찰이 백주대낮에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지난 1월 서씨 양산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확보한 태블릿은 문 전 대통령 손자의 교육용 기기인데 검찰이 "압수한 적이 없다"며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지난 1월 16일 전주지검 김모 검사가 압수한 압수 목록 8번에 아이패드 한 개가 명확히 적시돼 있다"며 "담당 검사의 직인까지 찍힌 검찰의 공식 서류가 있음에도 사실을 부정하느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손자가 사용했던 아이패드를 아직까지 돌려주고 있지 않고 있다"며 "9개월째 검찰에서 갖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그러자 전주지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시 (문 전 대통령) 전 사위(서씨)의 주거지 영장 집행 현장에서 발견된 태블릿 중 자녀 교육용이 확인된 태블릿은 처음부터 압수를 한 바가 없음을 명확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언론 문자 풀(공개) 내용 일부만을 발췌, 편집해 검찰의 적법한 수사와 공보 내용에 대해 ‘검찰의 백주대낮 거짓’ 운운하는 주장에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전주지검에 따르면 해당 태블릿은 지난 1월 문 전 대통령 전 사위 주거지 압수수색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 딸(다혜씨)의 이메일 등이 저장돼 있어 사건 관련성이 인정된 매체로, 서씨 측 변호사 참여 하에 충분한 설명을 하는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 압수됐다.
전주지검은 "해당 태블릿은 이메일 등 정보 주체가 다혜씨이기 때문에 전 사위(서씨) 측이 선별 절차에 참여할 수 없어 아직까지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달 30일 다혜씨 주거지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과 함께 선별 절차가 마무리되면 신속히 반환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씨 주거지에서 확보한 압수물은 압수 3주 후에 모두 신속히 돌려줬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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