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개막 전 '프레스 콘퍼런스' 개최
'모두를 위한 AI'로 지속가능한 일상
갤럭시 북5 프로 360 등 AI PC 공개
"인공지능(AI)이 소비자를 돕는 보이지 않는 손처럼 작동하길 바랍니다."
벤저민 브라운 삼성전자 구주 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어 '모두를 위한 AI(AI for AII)'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AI를 통해 모두에게 더욱 편리하고 즐겁고 지속 가능한 일상을 구현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인텔·퀄컴과 협력해 최신 기술을 대거 적용한 새로운 AI PC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IFA 단독 전시장인 시티 큐브 베를린에서 AI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었다. 전 세계 미디어·파트너 등 약 900여명이 참석할 만큼 현장의 관심은 뜨거웠다.
행사를 이끈 벤저민 브라운 삼성전자 구주 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삼성은 AI 기술이 사람들을 돕는 '보이지 않는 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방형 스마트싱스 생태계와 삼성 AI 기술로 세계를 이끌고 AI가 서로 연결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AI를 통해 더 나아진 세상'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을 여럿 선보였다. 예를 들면 스마트싱스로 집 밖에서 가전제품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고 업그레이드된 빅스비는 자연어의 맥락도 이해하고 답할 만큼 똑똑해졌다. 이에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경영연구소 최고혁신책임자인 크리스 브라우어 박사는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람들이 거의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삶의 질이 1.4배 높다"며 "AI 기술 발전으로 성취 가능한 일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텔 루나레이크 탑재' AI PC로 생산성 개선
삼성전자는 이날 새로운 AI PC를 공개하며 업무 생산성을 혁신할 수 있는 방안도 보여줬다. 인텔의 AI PC 프로세서(중앙처리장치)인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코드명 루나레이크)를 담은 갤럭시 북5 프로 360과 퀄컴의 스냅드래곤 X 플러스 8코어 플랫폼을 탑재한 갤럭시 북4 엣지 15인치가 주인공이다. AI PC에 쓰이는 프로세서의 중요도가 커지면서 인텔과 퀄컴의 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프로세서를 골라 AI PC를 살 수 있도록 한 셈이다.
행사에선 인텔과 퀄컴의 연사가 직접 무대에 올라 삼성전자와의 협력 스토리도 소개했다. 데이비드 펭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부사장은 "인텔과 삼성은 새로운 PC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오랜 기간 협력해왔다"며 "인텔의 신규 프로세서와 갤럭시 AI가 만난 갤럭시 북5 프로 360은 새로운 차원의 생산성과 연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틴 쿠마르 퀄컴 제품 관리 부문 부사장도 "스냅드래곤 X 플러스 8코어 플랫폼을 탑재한 갤럭시 북4 엣지 15인치는 획기적 성능과 긴 배터리 수명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생전 모습도 AI 기술로 재연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생전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 주목받았다. 1930년 제7회 IFA에서 당시 혁신적 미디어였던 라디오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던 아인슈타인을 AI 기술로 완벽하게 불러낸 것. 오래된 영상의 화질과 오디오를 삼성 AI 기술로 업스케일링하고 번역까지 제공하자 관람객 사이에서 환호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또한 브라운 총괄이 행사 참여자들에게 셀피를 제안하고 갤럭시링 기능을 활용해 찍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7월 출시한 갤럭시 Z 플립6를 활용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각국 선수들이 시상대 위에서 '빅토리 셀피'를 찍었던 이벤트를 소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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