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방위 황정아 의원 분석
학부생 178명...석·박사도 4명
실제 자퇴 학생은 더 많을 듯
황 의원 "이공계 전폭 지원해야"
최근 3년여간 카이스트에서 의과대학(의·치학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자퇴한 학생이 석·박사를 포함해 18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를 진학하려고 자퇴하는 학부생이 매년 증가하고, 석·박사 학위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초선·대전 유성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카이스트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10월 4일까지 의대 진학을 사유로 자퇴한 학생은 182명으로 집계됐다.
학사과정 중 자퇴한 학생은 178명이었으며, 석사과정은 2명, 석·박사 통합과정 및 박사과정 각각 1명이었다. 학부 자퇴생은 1학년을 마치기도 전에 자퇴한 학생이 11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3학년 이상도 26명이나 됐다. 또, 학부 자퇴생은 2021년 54명에서 2022년 58명, 2023년 62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올해는 5명(학부생 4명, 박사과정 1명)이 자퇴했지만, 황 의원은 "11월 수능에 응시한 뒤 결과를 보고 2학기에 자퇴하는 학생이 쏟아지고,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이 시작돼 올해는 자퇴생이 급증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타 대학 진학을 자퇴 사유로 든 학생 가운데 의대 진학 학생들의 비율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는 게 황 의원의 설명이다. 황 의원은 "이번 집계는 자퇴 신청 사유를 의대 진학이라고 알린 학생만 포함돼 실제 의대 진학 비율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의대 증원으로 이공계 인재 유출이 없도록, 이공계 학생을 전폭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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