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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지킨 한동훈… 박지원 "졌으면 죽을 뻔" 권성동 "비판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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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지킨 한동훈… 박지원 "졌으면 죽을 뻔" 권성동 "비판 봉쇄했다"

입력
2024.10.17 12:30
수정
2024.10.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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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친윤, 패했다면 나가라고 했을 듯"
권성동 "변화·쇄신 요구, 선거 영향 적었을 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부산 금정구 옛 롯데마트 사거리에서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부산=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부산 금정구 옛 롯데마트 사거리에서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부산=뉴스1

국민의힘이 10·16 재보궐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 부산 금정 수성에 성공하면서 한동훈 당대표에게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만약 한 대표가 선거에서 패배했다면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도 없고 오늘 이미 친윤, 대통령실에서 나가라고 와글와글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박지원 "한동훈 살고 김건희 죽어"

박 의원은 "부산, 강화에서 이겨 한 대표가 힘을 받았다. 독대를 하건 안 하건 (대통령실과) 한번 붙을 것으로 본다"며 한 대표가 앞으로 대통령실에 더 강한 주문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의원의 예상대로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처럼 대외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대통령실에서 김 여사와 관련해 인적 쇄신이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한 대표가 (그간) 김 여사에 대해 계속 수위를 높여가면서 공격을 했다"며 "만약 민주당이 4대 0으로 이겼으면 김 여사는 살고 (한 대표는 죽는데) (두 곳 승리로) 한 대표는 살고 김 여사가 죽었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특히 명태균 때문에 특검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며 "김건희 특검 하나만 다시 법안을 낸다면 한 대표가 찬성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재보궐선거를 계기로 승기를 쥔 한 대표가 김건희 특검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 김 여사에 대해 죽었다고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김 여사와의 사적 대화를 폭로한 명태균씨의 '대선 경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까지 총망라한 김건희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권성동 "방어 잘해… 유리한 국면 형성"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인적 쇄신, 대외활동 중단, 의혹 규명에 대한 협조 등 세 가지를 주문하며 대통령실을 공개 압박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인적 쇄신, 대외활동 중단, 의혹 규명에 대한 협조 등 세 가지를 주문하며 대통령실을 공개 압박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친윤계 중진으로 분류되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이 선거로 한 대표에게 유리한 국면이 됐다고 평가했다.

권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인터뷰에서 "정부, 여당 지지율이 저조해서 텃밭에서 이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는데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이 공천을 잘했고, 선거 캠페인을 잘 벌였고, 당 지도부도 나름의 역할을 해서 방어를 잘했다"고 평가했다.

권 의원은 "한 대표에 대한 리더십 평가가 좀 우호적인 것을 어떻게 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당대표 자리는 선거에서 승리해야 좋은 평가를 받는데, 두 곳 승리했지만 일단은 방어를 잘했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에 선거에서 패배했으면 또 다른 비판이 나올 수 있었는데, 그걸 봉쇄할 수 있었던 점에 대해서는 한 대표한테 유리한 국면이 형성됐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한 대표가 선거기간 김 여사와 대통령실을 향해 변화와 쇄신을 요구한 것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겠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지역 선거는 지방 일꾼을 뽑는 선거 아니냐. 지방선거, 특히 국회의원 선거도 아닌 행정기관의 장을 뽑는 선거였어서 (중앙 정치가) 큰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총선을 앞둔 전초전의 성격이었지만, 이번엔 총선이 끝난 후에 지방행정기관의 수장을 뽑는 선거였기 때문에 그때와 지금과는 좀 상황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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