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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달이' 배우 김성은, 동덕여대 래커 시위에 "저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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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달이' 배우 김성은, 동덕여대 래커 시위에 "저급하다"

입력
2024.11.29 11:05
수정
2024.11.2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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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페미니즘 주입 규탄" 메시지
일부 학생도 "공포 분위기 조성" 반응
"시위 학생들 이렇게 매도하나" 비판도

동덕여대의 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해 일부 학생들이 벌인 래커 시위를 비판하는 게시글(오른쪽 사진)을 SNS에 올린 배우 김성은. 김성은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동덕여대의 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해 일부 학생들이 벌인 래커 시위를 비판하는 게시글(오른쪽 사진)을 SNS에 올린 배우 김성은. 김성은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동덕여대를 졸업한 배우 김성은이 최근 동덕여대 학생들이 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하며 벌인 '래커 시위'를 두고 "수준이 낮고, 저급하디 저급하다"라고 비판했다.

김성은은 28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억지 시위를 멈춰 달라"며 이렇게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여대 사상 주입, 페미니즘 사상 주입을 규탄한다"라고도 썼다.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10학번인 김성은은 아역 시절인 1998~2000년 방송된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박미달' 역을 맡아 유명해졌다.

김성은이 이날 메시지와 함께 올린 사진 속 출입문에는 붉은색 래커로 '우리 돈 다 쳐먹고 공학까지'라는 문구가 쓰여있었고 그 옆에는 '총장은 외면 말고 학생과 소통하라' '김명애(동덕여대 총장) 아웃(OUT)' 등 전단지가 붙어 있었다. 시위가 벌어진 동덕여대 건물을 촬영한 사진으로 추정된다.

김성은의 메시지를 접한 일부 팬들은 응원 댓글을 남겼다. 한 누리꾼은 "올바른 말을 하면 테러를 당하는 시대인데 용기 있다"라고 치켜세웠다. 반면 여성 커뮤니티에서 다른 누리꾼은 "시위 학생들이 사고를 친 건 맞지만, 오죽하면 그랬겠나. 본인도 대학 시절 피 끓었던 순간이 있었을 텐데 이렇게 매도하나"라고 비판했다.

지난 25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에 남녀공학 전환 반대를 주장하는 학생들이 벌인 래커칠 자국이 건물 외벽에 남아있다. 연합뉴스

지난 25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에 남녀공학 전환 반대를 주장하는 학생들이 벌인 래커칠 자국이 건물 외벽에 남아있다. 연합뉴스

앞서 26일에는 과격한 시위에 반대하는 일부 학생들이 대학 정문에 대자보를 붙였다. '시위를 반대하는 동덕여대 학생들의 모임, 우리 학교' 소속 학생들은 대자보에서 "(시위 참여자가) 배움의 공간인 대학에서 타인의 학습권을 침해했다. 온라인과 대면에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며 수업 거부를 모든 학생에게 강요했다"며 "그 누구도 본인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타인의 공간을 파괴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학교 측과 총학생회는 지난 21일 면담을 통해 공학 전환 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이 대학 본관에 대해선 점거 농성을 해제하지 않았다. 이들은 '공학 논의의 전면 철회'를 요구하며 버티고 있다. 대학은 학생들 퇴거를 위한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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