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되어주세요] <462> 데이(5세·암컷), 부(1세·암컷), 밀리(1세·암컷)
매년 유실, 유기동물 수는 10만 마리를 넘습니다. 병들었다고, 나이 들었다고 버리거나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지요. 하지만 유실, 유기동물 수의 상당수는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마당에서 길러지거나 방치돼 떠돌아다니는 개, 그리고 그들이 낳은 강아지들입니다.
오늘 '가족이 되어주세요'의 주인공도 보호자는 있었지만 동네를 떠돌며 임신과 출산을 반복해오던 믹스견입니다. 동물보호단체 네스트(NEST) 활동가는 올해 10월 우연히 동네를 떠돌아다니는 믹스견을 발견했습니다. 혹시 보호자를 잃어버린 건 아닌지 개의 뒤를 쫓았는데요, 알고 보니 개는 '복실이'라는 이름이 있었고 80대 할머니, 개가 낳은 새끼 세 마리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이웃에 따르면 개는 자유롭게 다니면서 지금까지 수년간 새끼를 낳았다고 합니다. 사정을 알게 된 활동가들은 더 이상의 출산을 막기 위해 우선 복실이의 중성화 수술을 시켜주고 싶었습니다. 또 아직 한 살밖에 되지 않은 강아지들은 새 가족을 찾아주길 바랐는데요.
할머니는 강아지 세 마리는 데려가도 된다고 했지만 유독 복실이는 포기할 수 없다고 했고 중성화 수술도 반대했습니다. 활동가들은 어렵게 할머니와 떨어져 사는 가족들의 연락처를 수소문했고, 사정을 설명한 뒤 할머니와 가족으로부터 중성화 수술 동의를 받았는데요.
중성화 수술을 위해 병원 진료를 받던 중 복실이가 심장 사상충에 감염된 게 확인이 됐습니다. 단체는 검진결과를 가족에게 알리면서 조심스럽게 소유권 양도를 제안했고 복실이만은 데려갈 수 없다던 할머니도 복실이가 치료도 받고 더 좋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행복하길 바란다"며 소유권을 포기했습니다. 그렇게 복실이는 구조될 수 있었지요.
활동가들은 복실이를 만난 날이란 의미로 '데이'(5세 추정·암컷)라는 새 이름도 지어주었습니다. 데이는 현재 반려견 임시보호 봉사를 하는 반려견 유치원에서 지내고 있는데요, 심장 사상충 치료를 받으면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워낙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처음 만난 사람을 향해 짖다가도 간식만 주면 금세 사람을 따른다고 해요.
데이가 낳은 '라이', '부', '밀리'(1세·암컷)도 함께 구조를 했는데, 라이는 얼마전 평생 가족을 만났고 부와 밀리가 입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단체에 따르면 세 자매견 모두 구조 당시 사람의 손길을 피해 도망 다녀 사회성이 없는 줄 알았는데 막상 구조 뒤에는 애교도 많고 순한 성격이라고 해요. 다만 많은 경험이 없기 때문에 산책, 외부소음 자극, 다른 개 친구들과의 사회성 등에 대한 교육은 필요한 상황입니다.
마당개의 삶을 벗어난 데이와 부, 밀리가 평생 가족이 될 분들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덩치, 생활습관에 딱 맞는 '일반식 영양 맞춤사료' 1년 치(12포)를 지원합니다.
▶ 입양문의: 동물보호단체 네스트(NEST)
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https://www.instagram.com/nest_animal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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