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꾸려진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이 15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오전 8시 28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곧장 통하는 '3차 저지선' 철문이 열리고 경호처 차량 두 대가 관저 바깥으로 나오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후 8시 39분쯤 철문이 또 한 번 개방된 뒤 다른 차량 한 대가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장면도 포착됐다.
공조본은 이날 관저 진입 시도 2시간 여만인 오전 7시 30분 대통령경호처의 1차 저지선을 넘어 관저 안으로 들어갔다. 20분 만에 2차 저지선도 통과했고 이후 3차 저지선 초소에 진입해 정진석 비서실장과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과 만났다. 이 과정에서 공조본을 제지하는 경호관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경호처 관계자는 '경호관 대부분 지시를 거부하고 대기하고 있냐'는 한국일보 질의에 "사실일 것"이라고 답했다.
약 2시간 동안 관저 정문을 열지 않았던 경호처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제시한 공조본을 막지 못했다. 대통령경호법에 따르면 대통령과 그 가족만 경호 대상이라 현장 경호관들은 김 차장과 이 본부장 등을 보호할 수 없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