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 피고인 전락했는데 대결 책동"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도 한미연합훈련 등 변함없자 비난

10일 경기도 포천시 로드리게스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 제병협동 실사격 훈련에서 15보병사단 K-1전차가 복합장애물 지대를 개척 중인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공병중대를 엄호하기 위해 전차포 사격을 하고 있다. 육군 제공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4일 논평을 통해 "괴뢰한국에서 정국혼란이 심화되는 속에 반공화국 대결광기도 정비례하여 더욱 가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탄핵 정국과 북미 대화 관측 속에서도 다음 달 한미연합연습이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열리는 것에 대해 비판 강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은 "올해에 강행하게 될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 프리덤 실드 기간 여단급 이상 야외기동훈련 횟수를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훨씬 더 늘리기로 하는 등 반공화국 대결적 성격이 뚜렷한 '2025년 업무계획'이라는 것을 공개했다"고 했다.
또 해상작전헬기 '시호크' 도입, 기동함대사령부 창설 등을 거론하며 "현직 대통령이 피고인으로 전락되고 권력 쟁탈전과 잔명 부지를 위한 개싸움으로 정치적 난무장이 펼쳐진 와중에도 괴뢰 군부 것들이 우리를 정조준한 대결 책동에 한사코 매여 달리고 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들의 무모성을 좌시할 수 없다. 강력한 군사적 힘으로 철저히 제압 분쇄해야 한다는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런 반응은 대통령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국내 상황에서도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것에 대해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에도 한미연합훈련 등이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실시되자 비난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내달 실시되는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에서 여단급 야외실기동훈련(FTX)을 지난해보다 확대해 17건 시행할 계획이다. 주한미군과 합동참모본부도 지난 3~7일에 평택 캠프 험프리스 기지에서 '오프닝 캠빗' 도상훈련을 진행하며 다음 달 열리는 FS 연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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