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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미어져" 이재명, '尹 파면' 시위 중 숨진 당원 추모 위해 광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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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미어져" 이재명, '尹 파면' 시위 중 숨진 당원 추모 위해 광주행

입력
2025.03.18 17:30
수정
2025.03.18 17:40
0 0

17일 광주서 60대 당원 피켓 시위 중 쓰러져
李 "당신 뜻 고스란히 이어받겠다" 애도 이어
18일 빈소 조문... '테러 위협' 후 첫 공개 행보
"헌재 선고 납득 안 돼... 신속히 尹 파면해야"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광주 서구의 국빈장례문화원에 마련된 고 신상길씨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 위해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광주=뉴스1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광주 서구의 국빈장례문화원에 마련된 고 신상길씨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 위해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광주=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광주광역시를 방문해 하루 전 이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거리 시위를 하다 쓰러져 숨진 60대 당원을 추모했다. 지난 12일 '테러 위협' 제보 이후 외부 일정을 자제해 온 지 엿새 만에 '야당의 텃밭' 광주를 찾으며 공개 행보를 재개한 것이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이 대표의 광주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45분 광주 서구의 국빈장례문화원에 마련된 고 신상길(65)씨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민주당 광주 북구을 지역위원회 운암3동 협의회장이었던 신씨는 전날 오전 8시 13분쯤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사거리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던 중 심정지 상태로 쓰러졌고, 곧바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신씨는 다른 당원 5명과 함께 출근 시간에 맞춰 시위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신씨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가 해야 할 일을 국민께서 직접 하다가 벌어진 일"이라며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헌신해 주시던 동지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다는 소식에 가슴이 미어진다. 당신의 뜻을 고스란히 이어받겠다. 남은 과제는 대표인 저와 당에게 맡겨 주시고 그곳에서 편히 쉬시라"고 적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페이스북에 "고인은 민주당에 헌신한 당원이자 열정적인 민주시민이었다"라는 애도 글을 올렸다.

15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18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15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18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이튿날인 18일 이 대표는 직접 광주를 방문해 대외 행보를 재개했다. 신씨 빈소 조문을 마친 그는 이날 저녁 광주 동구 금남로의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윤석열 즉시탄핵 촉구 민주당 시구의원 단식농성장'을 격려 방문한 뒤 광주 비상행동 집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결정을 직설적 어조로 촉구하기까지 했다. 광주행에 앞서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에 대한) 법재판소 선고가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지연되고 있고, 이를 국민이 납득하실지 의문"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국정 혼란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재를 향해 "신속한 (윤 대통령) 파면 선고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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