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의원 자녀 "10명 이상 찬성 얘기"
"내일이 끝… 이번 주말 무조건 가결"
A의원 "고민할 시간 달라"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동참하거나 찬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가운데, 한 국민의힘 의원이 자녀로부터 찬성 의견을 밝히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받은 것이 포착됐다.
뉴스핌은 지난 11일 오후 국민의힘 소속 A의원이 자녀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을 보도했다.
A의원의 자녀는 "아빠, 제발 정무적 판단 좀 하시라. 내일이 지나면 끝이다"라며 "이번 주말 무조건 10표 이상 이탈해서 가결이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또 "기자들이 개별 접촉 다 했고 찬성 얘기한 사람이 10명 이상이다. 오늘이 마지막이다"라며 찬성표를 던지라는 취지의 요구를 했다.
A의원은 "아빠가 평생 정치하면서 떠날 때 마지막 뒷모습은 아빠에게 맡겨주면 안 되겠냐"며 "아빠는 요즘 그 고민하고 있다. 고민할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A의원은 이날까지 탄핵에 찬성 의사를 밝혔거나 표결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의원으로 추정된다.
이날까지 국민의힘에서 표결에 참석할 의원은 최소 11명으로 집계됐다. 조경태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김재섭 의원 5명은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공언했고, 배현진 의원은 표결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와 별개로 본보는 김소희 박정훈 유용원 진종오 의원 등 5명으로부터 표결 참여 의지를 확인했다. (관련기사: '탄핵 찬성' 與 최소 5명, 이제 3명 남았다... 하야 거부 尹 탄핵 대응)
진 의원은 12일 오전 찬성표를 던질 것을 공개적으로 시사해, 찬성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의원은 6명으로 늘어났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오후 2시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보고하고 14일 오후 5시 표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3분의 2(200명) 이상 찬성해야 가결된다. 탄핵안 가결을 위해선 범야권 192석에 더해 여당에서 8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1차 표결 당시엔 여당 3인과 야권 192인이 참여해 정족수 미달로 개표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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