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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탓 채소·과일 산지가격 급등... 배는 1년 새 90% 뛰어

입력
2025.01.23 15:03
수정
2025.01.2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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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피해 과일, 가격 크게 올라
배추는 58.5%, 무는 45.3% 상승해

설 명절을 앞둔 22일 대전 유성구 노은농수산물시장 청과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스1

설 명절을 앞둔 22일 대전 유성구 노은농수산물시장 청과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스1

지난해 농가 산지 과일 가격이 1년 전보다 3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 가격은 배로 뛰었다. 지난여름 기후위기에 따른 폭염과 폭우로 과일 물량이 크게 감소한 여파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과수의 농가판매가격지수는 전년보다 31.8% 급등했다. 이는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채소를 포함한 청과물의 농가판매가격지수도 같은 기간 15.6% 상승했다. 이 여파로 전체 농산물 농가판매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6.5%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기후위기 직격탄을 맞은 과일 가격이 크게 올랐다. 작년 이상고온 여파로 대형 흉작 피해를 입었던 배의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90.6%나 급등했다. 지난여름 폭염으로 대규모 열과(과일 갈라짐) 현상이 발생했던 감귤과 사과의 농가 판매가격도 각각 50.2%, 32.9%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기상이 악화되면서 청과물 판매 가격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채소도 폭염, 폭우의 피해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해 근채류(뿌리채소)의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41.5% 올랐고, 엽채류(잎채소)도 같은 기간 28.1% 상승했다. 특히 배추 가격은 58.5%, 무는 45.3% 상승했다. 당근, 시금치도 각각 35.9%와 33.7%가 올랐다.

농산물과 축산물 산지가격도 오르면서 밥상 물가 근심을 키웠다. 작년 한우 수소 가격은 6.3% 뛰었고, 우유 가격도 5.5% 올랐다. 이 여파로 전체 축산물은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 곡물은 같은 기간 0.9% 올랐으며, 특용작물과 화훼 등을 포함한 기타농산물도 0.8%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 상승 덕에 농가의 채산성은 다소 개선됐다. 실제 지난해 농가 수익성을 지수화한 농가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대비 6.8% 올랐다. 농산물 비용을 의미하는 농가구입가격지수는 동 기간 0.3% 하락했다.

세종=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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