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존의 당당한 입장과 괴리 보여"
"국회에 군대가 왔는데 '아무 일 없었다'니"
"주요 사실 회피, 결코 유리하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본인에 대한 탄핵심판 5차 변론에 피청구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https://newsimg-hams.hankookilbo.com/2025/02/05/ff8e31ad-1d41-4d6d-bc4a-d8e38d809bee.jpg)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본인에 대한 탄핵심판 5차 변론에 피청구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나와 12·3 불법계엄 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중요한 사실을 회피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안 의원은 4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윤 대통령의 이날 변론에 대해 "지금까지(헌재에 출석해) 발언했던 것, 그 전까지 당당했었던 그런 입장과는 조금 괴리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평했다. 이어 "중요한 쟁점들을 피해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 그런 점은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대통령 말대로 계엄 때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나'라고 묻자 안 의원은 "아니다"라고 정색했다. 그는 "사변이나 내란 상태가 아니었는데 국회에 군을 파견하는 것 자체가 헌법에 어긋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도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 때 찬성표를 던진 것"이라면서 "이 건은 헌재의 탄핵심판에서 정밀하게 심사를 거쳐야 할 사안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수의 증인들이 같은 목소리를 내는 쪽이 더 신빙성이 있지 않겠느냐"며 "지금 같은 상황이 (윤 대통령에) 결코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사무처가 계엄군의 국회 본관 진입 과정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지난해 12월 4일 공개했다. 사진은 헬기를 타고 국회 내에 진입한 계엄군 모습. 뉴스1](https://newsimg-hams.hankookilbo.com/2025/02/05/f1713705-38f3-471e-b10c-a6e90e4ce044.jpg)
국회사무처가 계엄군의 국회 본관 진입 과정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지난해 12월 4일 공개했다. 사진은 헬기를 타고 국회 내에 진입한 계엄군 모습. 뉴스1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와 전화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헌재 발언을 거론하며 "입만 벌리면 거짓말을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헌재에 여러 증인이 나와 얘기했다. 국회와 선관위에 군을 출동시킨 것 등 구체적 지시를 한 내란이었고 (대통령은) 우두머리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책임 있는 말을 해야지 나라를 이렇게 망쳐놓고 또 싸우자는 건가. 도대체 이해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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