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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배터리 기내 반입하려면... 테이프로 감거나 봉투에 넣어야

입력
2025.02.11 10:16
수정
2025.02.1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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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항공안전 강화 결의대회
보조배터리 등 위험물 관리 방안 공개
단자에 뚜껑 달렸다면 씌워야
없으면 테이프 감거나 비닐봉투 보관


7일 오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에어부산 출국 수속장 전광판에 보조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뉴스1

7일 오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에어부산 출국 수속장 전광판에 보조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뉴스1


앞으로 여객기에 탑승할 때 보조배터리를 비닐봉투에 넣거나 단자에 테이프를 감아야 한다. 이러한 조치를 항공사가 제대로 시행하는지 실태 조사도 실시된다.

국토교통부는 11일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에서 항공안전 강화 결의 대회를 열고 보조배터리 등 위험물 운송 관리 강화 방안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비롯해 제주항공 등 국적 항공사 11곳 대표가 참석했다. 참가 기관은 △조종사·정비 인력의 신속한 충원 △적정 정비 시간 확보 △비정상 상황 교육훈련 강화 등을 결의했다.

국토부는 오는 4월 항공안전 혁신 대책 발표에 앞서 기내 보조배터리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보조배터리를 기내에 반입하려면 단자에 뚜껑(캡)을 씌워야 한다. 캡이 없다면 단자에 테이프를 감거나 보조배터리를 비닐봉투에 보관해야 한다. 국토부는 승객이 기내에 반입 가능한 보조배터리 수량과 보관법에 대한 대국민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항공기 정비 감독도 강화된다. 당국은 지난달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항공안전 종합점검을 시행해 규정 위반 사례를 일부 확인했다. 부적절한 정비 절차, 점검 주기 미준수, 정비기록 부실 등이다. 당국은 항공사들을 엄중히 처분하고 시정 조치를 즉각 시행할 방침이다. 항공 종사자 인력 관리를 강화하고 안전 투자와 안전성 평가제도도 개선한다. 항공사 합병으로 탄생한 기업결합 항공사는 취항 초기 항공사를 감독하는 수준으로 특별관리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항공사들이 비행 전후에 정비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항공기별 운항 일정을 관리해 가동률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할 방침이다. 항공사들이 수익성을 높이려고 항공기를 과도하게 많이 운항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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