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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배터리, 지퍼백 담아 들고 타세요... '전자담배'도 선반 보관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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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배터리, 지퍼백 담아 들고 타세요... '전자담배'도 선반 보관 금지

입력
2025.02.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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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부터 기내 수하물 규정 강화
100~160Wh 배터리 2개까지만 허용

11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 보조배터리, 전자담배 등 위험물품에 대한 기내 반입 안내문이 놓여 있다. 뉴스1

11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 보조배터리, 전자담배 등 위험물품에 대한 기내 반입 안내문이 놓여 있다. 뉴스1

내달 1일부터 항공기에 탑승할 때 보조배터리는 물론 전자담배도 선반 보관이 금지된다. 보조배터리는 단자를 절연테이프로 감거나 비닐봉투에 담아 승객이 직접 소지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리튬이온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의 기내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표준안을 마련해 3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달 28일 발생한 에어부산 화재 사고의 원인이 아직 보조배터리로 확인되진 않았지만 국민불안 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는 기존대로 기내 반입은 허용하되 용량과 수량 제한이 엄격하게 적용된다. 보조배터리의 경우 전력량에 따라 소지할 수 있는 수량이 달라지는데,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2만mAh(미리암페어시) 이하 보조배터리는 '전력량 100Wh(와트시) 이하'에 해당돼 5개 초과 시 항공사 승인이 필요하다. 100~160Wh는 항공사 승인을 받아 2개까지만 허용하고, 160Wh를 초과하는 보조배터리는 기내 반입을 아예 금지한다. 많은 보조배터리를 기내에 갖고 탑승할 경우 체크인카운터에서 승인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며, 셀프체크인 승객에게는 5단계에 걸쳐 반입관리수칙을 안내할 예정이다.

보조배터리는 단락 방지 조치도 해야 한다. 보조배터리의 단자가 금속과 접촉하지 않도록 절연테이프를 붙이거나, 보호형 파우치 또는 지퍼백 같은 비닐봉투에 넣어 보관한다. 항공사는 예외가 없도록 체크인카운터와 기내에 단락방지용 투명 비닐봉투를 비치한다. 또 미승인 보조배터리 반입의 경우 즉시 해당 항공사에 인계해 확인·처리하고, 적발건수를 항공사에 매달 1회 통보해 자체 시정조치를 하도록 할 예정이다.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는 모두 기내 선반에 보관할 수 없다.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승객이 몸에 소지하거나 좌석 주머니에 보관해야 한다. 또 보조배터리를 직접 충전하는 행위는 금지되고 좌석 틈새에 끼거나 과열, 부풀어 오름이 발생하면 즉시 승무원에게 신고해야 한다.

국토부는 에어부산 화재사고의 원인이 보조배터리로 밝혀질 경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논의해 기내 반입 수량 제한 등 추가 규제강화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 반입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고, 항공사 지침 및 보안검색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지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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