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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인스타 대화가 걱정된다면...'청소년 계정'으로 관리하세요

입력
2025.02.12 11:0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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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올 초부터 국내 청소년 대상 순차 도입
부모가 계정 개설해 대화 상대 확인·이용시간 제한 등 가능

인스타그램의 '청소년 계정' 기능을 활용하면 부모가 자녀의 인스타그램 대화 상대를 확인할 수 있다. 메타 제공

인스타그램의 '청소년 계정' 기능을 활용하면 부모가 자녀의 인스타그램 대화 상대를 확인할 수 있다. 메타 제공


'10대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불리는 인스타그램올해 초부터 국내에도 '청소년 계정' 기능을 출시했다. 청소년이 수위 높은 콘텐츠나 채팅을 접하는 것을 제한하고 부모의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해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청소년의 SNS 사용을 규제하는 법안이 등장하는 등 비판이 이어지자 청소년 보호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의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는 11일 아시아태평양 권역 대상 브리핑을 통해 청소년 계정 기능을 소개했다. 이 지역에서 1월 중순부터 순차 도입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한국에선 만 14∼18세 청소년 가입자를 대상으로 6월까지 적용된다.

새 설정에 따라 청소년 계정은 기본적으로 '비공개'된다. 이 설정에선 업로드한 콘텐츠를 확인하거나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대상이 '팔로우'를 승인한 계정으로 제한된다. 청소년 계정에 대한 자극적인 콘텐츠 노출도 엄격하게 제한한다. 계정 보호 수준은 원하면 조정할 수 있는데 만 17세 이상의 청소년은 직접 바꿀 수 있는 반면 16세 이하는 부모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부모에겐 자녀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관리·감독할 수 있는 기능이 생긴다. 처음에 부모와 자녀의 계정을 연결하는 설정을 거치면 부모는 자녀가 어떤 계정을 보고 어떤 계정과 메시지를 주고받는지 알 수 있다. 다만 사생활 보호를 위해 대화 내용 자체는 볼 수 없다. 인스타그램을 너무 많이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하루 이용 시간을 한정하거나 특정 시간엔 이용할 수 없게 조정하는 기능도 생겼다.



"청소년 보호와 자유의 균형 필요... 애플·구글도 동참했으면"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가 11일 서울 강남구 메타 사무실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아시아태평양(APAC) 언론을 대상으로 원격 참여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메타 제공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가 11일 서울 강남구 메타 사무실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아시아태평양(APAC) 언론을 대상으로 원격 참여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메타 제공


인스타그램이 청소년 보호 계정 기능을 도입한 것은 세계 각국에서 청소년의 SNS 과이용과 온라인 괴롭힘(사이버불링)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호주는 2024년 11월 아동과 청소년이 SNS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을 제정했다. 한국 국회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규제법을 여야 모두 발의해 논의 중이다. 하지만 청소년의 기본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모세리 CEO는 "부모만큼이나 청소년의 경험도 중요하다"면서 "너무 제한이 강하면 청소년이 보호 조치를 우회하거나 이용하지 않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으론 인스타그램의 청소년 계정이 정보기술(IT) 업계의 청소년 보호 조치를 이끄는 효과로 이어지길 원한다면서 특히 "애플과 구글 등 디바이스 운영체제(OS) 제공사들이 적극 참여했으면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메타는 국내에서 청소년 안전을 위한 교육 활동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청소년 온라인 체험을 지원하기 위해 게임물관리위원회·디지털리터러시협회와 협업하고 있으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함께 자살 예방 콘텐츠를, 아이들과미래재단과는 부모님을 위한 인스타그램 가이드를 마련했다. 정다정 인스타그램 홍보 총괄은 "인스타그램은 청소년 보호와 안전한 온라인 경험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감하고 있다"면서 "청소년 이용자가 안전한 온라인 경험을 하면서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 말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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