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 최장 532㎞ 주행
6·7인승 널찍한 실내 확보
"미 판매 분량은 현지 생산"

현대차 관계자들이 지난 1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아이오닉9 출시 미디어 간담회'에서 차량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윤동필 MLV전기차성능시험팀 팀장, 김태현 MLV프로젝트5팀 팀장, 지승욱 MLV총합시험팀 책임연구원, 최준석 배터리설계1팀 팀장, 이철민 국내마케팅실장.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13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차 아이오닉9을 출시했다. 이 차는 한 번 충전 시 500㎞ 이상 간다. 보조금 적용 시 6,000만 원대에 살 수 있다.
아이오닉9은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설계된 대형 전동화 SUV다. 전장 5,060㎜, 축간거리(휠베이스) 3,130㎜로 실내 공간이 널찍하게 빠졌다. 6인승과 7인승으로 나눠 출시됐고 모델(트림)은 세 가지(익스클루시브·프레스티지·캘리그래피)다.
1회 충전 시 최장 532㎞까지 달린다. 110.3킬로와트시(kWh) 배터리가 들어 있다. 가격은 7인승 6,715만~7,792만 원, 6인승은 6,903만~7,941만 원(세제 혜택 적용 가격)이다. 익스클루시브 트림의 경우 국비 및 지방비 보조금을 적용하면 6,000만 원 초중반에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월까지 아이오닉9을 계약한 뒤 6월까지 출고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보스(BOSE) 리미티드 에디션 스피커 등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아이오닉9 내부.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아이오닉9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6,500대로 정했다. 이철민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은 1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아이오닉 9 미디어 간담회에서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극복하고 현대차가 전기차 리더십으로 시장을 이끌기 위해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미국과 유럽에 순차적으로 차량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자동차 관세 가능성에 대해선 현지 생산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이 실장은 "아이오닉 9의 국내 판매분은 국내 생산, 미국 판매분은 미국 현지 생산으로 관세 정책을 돌파할 방침"이라며 "다만 유럽 등 타 지역 판매 모델은 전부 국내에서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