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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급·가격 낮추고... "전기차 안 사요" 마음 돌리기 안간힘

입력
2025.02.15 12:0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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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즘, 중국발 저가 공세 돌파
'경제형' 잇달아 내놓는 업계

독일 폭스바겐이 2027년 양산을 예고한 경제형(엔트리급) 전기차 이미지. 폭스바겐 제공

독일 폭스바겐이 2027년 양산을 예고한 경제형(엔트리급) 전기차 이미지. 폭스바겐 제공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연초부터 다양한 체급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전기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의 골이 깊어질 조짐을 보이고, 중국 전기차의 저가 공세까지 맞물리자 보급형 모델을 앞세워 전기차 구입을 저울질했던 소비자들의 확실한 선택을 받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독일 폭스바겐은 최근 2만 유로(약 3,000만 원)짜리 전기차 출시 계획을 밝혔다. 2027년 유럽에서 생산에 들어가는 이 경제형(엔트리급) 전기차 모델은 가격 경쟁력과 효율성을 앞세운다. 폭스바겐은 이 모델이 "내년 출시를 앞둔 보급형 전기차 'ID.2all'과 더불어 폭스바겐의 새 소형 전기차 라인업"이라고 밝혔다. ID.2all의 기본 가격은 2만5,000유로(약 3,700만 원) 미만으로 책정됐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보급형 신차인 '모델Q(가칭)' 생산을 예고한 상태다. 테슬라는 최근 실적 발표 때마다 '더 저렴한 모델(more affordable model)'을 선보이겠다는 문구를 빠트리지 않는다. 저가 모델로 판매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인데, 모델Q 가격은 3만 달러(약 4,300만 원) 내외로 예상된다.

이들 업체는 최근 전기차 판매 부진과 중국발(發) 저가 공세 등에 밀려 고전해 왔다. 최근 국내 시장에도 상륙한 BYD(비야디)가 대표적이다. BYD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41% 증가한 430만 대가량의 전기차를 팔았다. 반면 테슬라는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한 모델3와 모델Y 인기가 시들해지며 약 179만 대를 팔았다. 비야디와의 판매 격차가 2배가 넘는다.

기아 EV4 부분 이미지. 이달 말 스페인에서 첫 공개된다. 기아 제공

기아 EV4 부분 이미지. 이달 말 스페인에서 첫 공개된다. 기아 제공

기아도 이달 말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열리는 '기아 EV 데이'에서 기아의 첫 세단형 전기차 EV4와 콘셉트카 EV2, 첫 목적 맞춤형 차량(PBV) PV5를 선보인다. 기아는 조만간 국내에서도 EV4 공개 행사를 연다. 3월 29일과 30일 전국 기아 전시장 등에서 고객 9,000명을 초대해 처음 EV4를 공개하는 'EV4 얼리 체크인' 이벤트를 열기로 했다.

전기차를 앞세운 완성차 업체의 불꽃 튀는 가격 경쟁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전기차 기업들은 미국과 유럽의 보호무역 기조 등으로 인한 시장 구조 재편에 대한 대응 전략이 필수적인 시점"이라며 "가격 경쟁력 확보와 하이브리드 전략 강화 등 다각적 대응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전환점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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