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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캐나다 조롱… "트뤼도 주지사, 美 주지사회의 오면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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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캐나다 조롱… "트뤼도 주지사, 美 주지사회의 오면 환영"

입력
2025.02.21 08:10
수정
2025.02.2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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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미국-캐나다 경기 언급하며
"캐나다, 언젠가 미국의 51번째 주 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수도 워싱턴의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흑인 역사의 달' 리셉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수도 워싱턴의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흑인 역사의 달' 리셉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트뤼도 주지사'라고 칭하며 캐나다를 미국 영토로 흡수하겠다는 야욕을 재차 드러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나는 오늘 아침 우리의 위대한 미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에 전화를 걸어 오늘 밤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격려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언젠가, 어쩌면 곧, 캐나다는 훨씬 낮은 세금과 더 강력한 안보를 갖춘 우리의 소중하고 중요한 51번째 주(州)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양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경기는 미국·캐나다·스웨덴·핀란드가 참여하는 '4개국 대항전' 결승전을 의미한다. 이 대회에서 미국과 캐나다는 각각 1, 2위를 차지해 보스턴에서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캐나다를 향해 보편관세 부과 행정명령(한 달간 시행 유예), 모욕적 발언 등을 잇따라 내놓자, 지난 15일 열린 미국-캐나다 풀리그 경기에선 양팀 선수들이 주먹다짐을 하는 난투극이 펼쳐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오늘 밤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공화당 주지사협회 회의 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안타깝게도 (하키 경기에) 참석할 수 없다"며 "하지만 우리 모두 지켜볼 것이고, '트뤼도 주지사'가 우리와 함께하고 싶어 한다면 그는 매우 환영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를 미국의 '주지사'로 낮춰 언급하면서 또다시 조롱한 것이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밤 미국이 이기는 것을 지켜볼 것"이라며 "그는 오늘 밤 경기를 기대하고 있고, 우리는 곧 우리의 51번째 주가 될 캐나다에 승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되면 좋을 것"이라는 언급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트뤼도 총리는 이달 7일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단순한 협상 전략이나 엄포가 아니라 '진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산업계·노동계 대표자들과의 비공개 행사에서 트뤼도 총리는 "그들(미국)은 우리의 자원으로부터 이득을 취하려 한다. 트럼프는 이를 달성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합병'이라고 여긴다. 이것은 실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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