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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LG유플러스 홍범식의 "사람 중심 AI", 그 첫걸음은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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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LG유플러스 홍범식의 "사람 중심 AI", 그 첫걸음은 '안전'

입력
2025.03.06 09:00
수정
2025.03.06 10:06
19면
0 0

MWC 맞아 바르셀로나에서 '안심 지능' 전시
AI 통화 비서 '익시오'는 '제미나이' 업고 용도 확장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비전을 밝히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비전을 밝히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인공지능(AI) 전환이라는 과제를 해결할 청사진으로 '사람 중심 AI로 만드는 밝은 세상'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열쇳말로 안심(Assured) 개인화(Adaptive) 동반자(Accompanied) 이타적(Altruistic) 등 '4A'를 발표했다.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을 만든 LG AI연구원은 물론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거대기술기업(빅테크)과의 협력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비전과 구체적 실천 로드맵을 꺼냈다. 그가 내건 '사람 중심 AI'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예방하겠다는 뜻이다.

올해 MWC2025에서 LG유플러스가 앞세운 주제 '안심지능'은 '사람 중심 AI'의 첫 단계다. 홍 사장은 "판매에만 집중하다 사고가 발생하면 뒤늦게 정보 보안을 찾는 지금까지의 방식을 뒤집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믿을 수 있는 AI 서비스를 내놓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전시를 통해 AI로 만든 음성을 탐지하는 '안티딥보이스'개인 정보를 입력해도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 '온디바이스 소형언어모델(SLM)' 등을 소개했다.



익시오, 구글·중동 자인그룹과 손잡고 해외 진출

관람객이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5' LG유플러스 전시장에서 '안티딥보이스'를 체험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관람객이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5' LG유플러스 전시장에서 '안티딥보이스'를 체험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실제 고객 대상 AI 서비스의 경우 2024년 말 출시한 '익시오'의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AI 통화 비서로 처음 나온 익시오통화 녹음 기능이 없는 아이폰에서도 통화 내용을 담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활성 사용자가 20만 명에 이르렀고 최근 '갤럭시 S25' 이용자를 대상으로 안드로이드 버전을 내놓았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장기적으로 통화를 돕는 AI에서 머물지 않고 광범위한 업무를 대신하면서 이용자를 이해하고 맞춤형 행동을 제안하는 '액셔너블 AI'로 확장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해외 진출도 노린다. 이번 MWC에서 LG유플러스는 구글·구글 클라우드와 업무 협약을 맺고 구글의 AI 비서 '제미나이'와 익시오를 연결해 AI 비서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익시오의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중동 최대 통신사인 자인그룹은 익시오를 사우디아라비아부터 시작해 중동 지역에 순차 출시하기로 했다.



"통신은 추격자, AI는 선도자 되겠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5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5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한편 LG유플러스는 국내 AI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위해선 AWS와 손을 잡는다. 두 회사는 기업의 소버린(주권) AI 1도입과 AI 콘택트센터(AICC) 사업을 함께 할 예정이며 AI 전환 컨설팅을 위한 'AI 이노베이션 센터'도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KT가 마이크로소프트(MS)를 AX(AI 전환)의 파트너 기업으로 삼은 것과 판박이다. 국내에서 AI 사업에 뛰어든 통신사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가 합종 연횡하는 양상이다.

이번 간담회는 취임 석 달을 맞은 홍 사장의 첫 언론 대상 행사였다. 그는 LG유플러스에 대해 "구성원의 능력과 의욕이 높고 변화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고 소회를 전하면서 "이젠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는 게 중요한데, 그건 내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홍 사장은 "LG유플러스는 통신 시장의 후발주자이자 추격자지만 미래는 AI 시대"라면서 "새로운 시대에는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1 소버린(주권) AI
글로벌 빅테크에 종속되지 않고 각 나라의 언어·문화를 이해하는 인공지능
바르셀로나=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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