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의힘, 보수 영역 버리고 극우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서울 중구 한국일보 본사에서 여론조사 관련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국민의힘 대권 잠룡인 유승민 전 의원이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 "빈집이라고 함부로 남의 집 안방에 쳐들어와 이것저것 훔쳐가는 도둑은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도보수 호소인' 이 대표가 보수패널과 보수채널에 출연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최근 이 대표가 연일 '우클릭'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외려 더 오른쪽 가서 중도 전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판단이다.
유 전 의원은 여전히 윤 대통령을 옹호하기 바쁜 국민의힘을 겨냥, "대문을 열어놓고 집 나간 사람도 문제다. 내 집 하나 못 지키는 사람이 무슨 큰일을 하겠나"라며 "빈집털이를 막고 중원에서 이길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앞서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당이 일관되게 극우 이미지를 강화했다"며 "이 전 대표가 영악하게 우리 땅을 잠식해가고 있는데, 보수라는 사람은 부정선거를 믿고 윤석열 대통령을 석방하라고 한다. 그러면 중도 전쟁에서 참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이조(이재명·조국) 심판'하다가 어떻게 되는지 경험하지 않았나. 또 똑같은 짓을 되풀이하면 바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채널A 유튜브 채널 '정치시그널 나이트'에 보수 언론인 출신 정규재씨와 출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우경화 흐름을 지목, "보수 영역을 버리고 갔기 때문에 현실이 그렇게 됐다"며 "유 전 의원이 빈집털이를 당했다고 얘기하는데, 우리가 빈집을 턴 것은 아니다. 아직 못 털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위 중원, 중도 영역이 승부처인데 (국민의힘이) 이쪽을 비우고 산으로 갔다. 무주공산을 만들고 보수의 영역을 버리고 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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