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후티 공격 나선 미국
지원 세력인 이란도 압박

예멘 북부 사다에서 미국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을 17일 시민들이 수색하고 있다. 사다=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친(親)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 등에서 공격을 계속하는 경우 이란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앞으로 후티의 모든 (미사일 등의) 발사는 이란의 무기와 지도부에 의해 발사된 것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며, 심각한(dire) 후과를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티가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경우, 지원 세력 이란 역시 두고 보지 않겠단 것이다. 후티를 향해서도 "반격을 계속하면 막대한 무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이날도 후티를 상대로 한 공습도 이어갔다. 중동 주둔 미군을 총괄 지휘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성명을 내고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테러리스트에 대한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티가 운영하는 사바 통신도 "17일 새벽 예멘 북부 항구도시 호데이다의 면화 공장이 두 차례 폭격당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 15일부터 후티 공격에 착수해 예멘 전역을 공습하고 있다. 후티가 2023년 3월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돕는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 미국 선박들을 공격해왔기 때문이다. 후티 보건부는 15일 기준 미군 공습으로 최소 53명이 숨졌으며 사망자에는 어린이 5명과 여성 2명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대규모 공습에 후티 역시 반격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16일 후티는 "드론 11개로 미국 항공모함을 공격했다"고 밝혔지만, 미군은 "모두 격추됐으며 항공모함 근처로 오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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