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 현실화 땐 李 중심 대선 체제 즉각 전환
"성급하다 지적 있지만 작은 정당 피치 못할 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3일 대전 유성구 한밭대학교에서 '거부할 수 없는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개혁신당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인용으로 파면될 경우 치러질 조기 대선의 후보로 이준석 의원을 선출했다. 22대 국회 원내정당 중 최초의 대선후보 확정이다.
함익병 개혁신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16~17일 당의 대통령 후보로 단독 입후보한 이 의원에 대한 당원 찬반 투표 결과, 찬성이 92.81%로 나타났다. 당원 7만7,346명 가운데 절반을 살짝 넘기는 3만9,914명(51.59%)이 투표에 참여했다. 함 위원장은 "48%의 적극적이지 않은 당원 중 당연히 될 거라고 생각하고 (투표) 않은 분도 있지만, 지지할 수 없다는 부정적 의미의 유권자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 의원이 그 의미를 냉정하게 받아들여 설득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조력자를 많이 모시는 게 책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함 위원장은 '아직 윤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건 성급하다'는 당 안팎의 지적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기존 정당에서 탄핵 전에 대선후보를 정하는 선례가 있었다"며 "작은 정당으로선 어쩔 수 없는 피치 못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핵 여부가 결정되면 당은 바로 대선 체제로 옮겨가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만약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해 기각·각하 결정을 내려 윤 대통령이 직무복귀할 경우엔 이번 후보 선출은 무효가 된다. 함 위원장은 "조기 대선이 이뤄지면 이 의원이 후보로서 활동하는 거고, 만약 헌재 판단에 기각되면 정상적으로 이뤄질 선거엔 다시 후보 경선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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