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공간 사람 • 2024.08.01
도시의 아파트를 떠나 이곳으로 이사온 것이 일년 반 전. 날씨에 따라, 계절에 따라 변하는 집에서 사계절을 지나는 동안 많은 이야기가 쌓였다. 서향 집이라서 오후 내내 풍성한 볕이 드리우는데, 안마당과 바깥 마당을 오가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 진다. 날이 좋은 날, 마당으로 나가 벤치에만 앉아있어도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든다고.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에요. 하는 것 없이 자연의 흐름을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채워지거든요. 하루와 계절의 변화를 잘 느끼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죠. 집 구석구석에 맺히는 빛을 관찰하는 게 새로운 일과가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