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영장 발부 관련 "국민 분노 충분히 이해해"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서부지법에서 발생한 지지자들의 불법 침입 및 폭력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 억울하고 분노하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나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해 달라"고 당부했다. 17일에 이어 두 번째 옥중 메시지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변호인단을 통해 "오늘 새벽 서울서부지법에서 발생했던 상황을 전해 듣고 놀랐다"며 "특히 청년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소식에 가슴 아팠다"고 전했다. 이어 "물리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건 국가적으로, 개인에게도 큰 상처"라며 "경찰도 강경 대응보다 관용적 자세로 원만하게 사태를 풀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비상계엄 선포가 국가비상사태에 준하는 국정 혼란 상황에서 오로지 대한민국의 헌정질서 붕괴를 막고 국가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었음에도 이러한 정당한 목적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음에 안타깝다"며 "사법 절차에서 최선을 다해 비상계엄 선포의 목적과 정당성을 밝힐 것이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서울서부지법 당직법관인 차은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이날 오전 2시50분쯤 구속됐다.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소식을 접하고 흥분한 극렬 지지자들은 경찰 저지선을 뚫고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집기와 유리창 등을 파괴했다. 당시 청사 내에 머물고 있던 법원 관계자들은 지지자들이 문을 여는 것을 막기 위해 안에서 손잡이를 잡고 버티는 등 공포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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