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문학·어린이 청소년
교양
△잠정의 위로
이혜미 지음. 페미니스트이자 10년 차 기자인 저자가 여성으로서 목소리를 내며 살아온 시간을 기록한 에세이집. 가난한 싱글맘 가정에서 태어나 사건 현장을 누비고 다양한 무대에서 연사로 활동하기까지의 삶이 담겼다. 영국의 대표 페미니스트 버지니아 울프의 12문장을 뽑아 자신의 삶을 반추한다. 저자는 여성들에게 언제든지 안전지대에서 떠날 수 있는 '잠정적인 삶'을 살라는 응원을 보낸다. 위즈덤하우스·268쪽·1만7,000원
△숨겨진 여성들
케이트 제르니케 지음. 정미진 옮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여성 차별 정책에 맞서 싸운 여성 과학자들의 이야기. 분자생물학자 낸시 홉킨스는 16명의 여성 교수와 함께 과학계의 보이지 않는 구조적 차별을 고발하는 보고서를 발표했고, MIT는 이례적으로 이를 인정했다. 퓰리처상을 받은 기자 출신인 저자가 자료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남성 중심 학계에 저항한 여성 교수들의 치열한 삶을 그렸다. 북스힐·544쪽·2만2,000원
△악당으로부터 대한민국 지키기
이광재, 조경호 지음. 13가지 질문을 통해 12·3 불법계엄 사태 이후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계엄이라는 대한민국 시스템을 송두리째 흔드는 일이 두 번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이번 사태에서 드러난 법적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보완할 방법을 제안한다. 계엄 선포에 대한 사전동의제 도입, 대통령 권한대행의 역할 재정의, 군내 내 사조직 활동 근절 방안 등을 생각할 거리로 제시한다. 메디치미디어·136쪽·1만4,000원
△인식적 부정의
미란다 프리커 지음. 유기훈, 정선도 옮김. 철학자인 저자는 사회적 소수자들이 부당한 피해의 작동 원리를 설명할 언어를 오랫동안 갖추지 못했다고 진단한다. 또한 '편견', '고정관념', '차별'과 같은 포괄적 단어들로는 이들이 겪는 인식적 층위에서의 부정의(injustice)를 정확히 포착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책은 인식적 부정의를 막기 위해 개인적 수준뿐만 아니라 제도적 차원에서의 변화를 촉구한다. 오월의봄·368쪽·2만3,000원
문학
△나의 폴라 일지
김금희 지음. 국내 소설가 최초로 약 한 달간 남극 세종기지에 체류한 기록을 담은 산문집. 저자는 특별취재기자 신분으로 남극을 방문하기까지의 지난한 준비 과정부터, 대자연과 그곳에서 서식하는 동식물, 세계 각국 연구자들을 대면하고 깨달은 점을 담았다. 저마다 다른 힘과 속도를 지닌 존재들이 분투하며 공존하는 게 자연의 질서임을 전한다. 저자가 직접 찍은 현지 사진도 함께 실었다. 한겨레출판·320쪽·1만8,500원
어린이·청소년
△귀신상점 1
임정순 지음. 다해빗 그림. 좋아하는 여자아이와 함께 리더십 캠프에 가기 위해 반장이 되고 싶었던 '단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달린 악성 댓글을 보고 춤에 자신감을 잃은 '동찬', 꿈이 없어 놀림을 받던 '피오'는 우연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37층에 위치한 낯선 세계에서 '귀신상점'을 발견한다. 아이들은 상점에서 얻은 신통한 물건을 통해 깨달음의 눈물을 흘리고 성장해 나간다. 열림원어린이·120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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