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의 탄핵 기각 요건 전혀 못 갖춰"
"기각 시 尹 성정으로 볼 때 재차 계엄"
"與 지도부, 단기이익 보고 헌재 공격"
울산시당위원장 사퇴 "카르텔에 밀려나"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https://newsimg-hams.hankookilbo.com/2025/02/13/161acca7-eef6-4154-b247-0886fa1d6a5c.jpg)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헌법재판소에서 진행 중인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 '충분히 심리를 거쳤다'면서 "탄핵 기각 결정이 나면 윤 대통령은 재차 계엄을 선포하고 대한민국은 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12일 저녁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헌재의 탄핵 심판은) 충분히 심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헌재가 탄핵소추를 기각하려면 비상계엄의 사유가 있고, 절차와 내용에 하자가 없어야 하고, 재량의 일탈이 없어야 하고, 정치적으로 합목적성이 있어야 하는데 (윤 대통령 측은) 이런 허들을 하나도 못 넘고있다"며 "파면 결정을 피할 수 없다"고 짚었다.
김 의원은 "이런데도 이상한 결정(기각)이 난다면 대한민국이 망할 것"이라며 "국민 수백만 명이 거리로 나와 항의하고 윤 대통령의 성정으로 봤을 때 또 계엄을 하고, 계엄군을 투입하면 계엄군 중에서 반란이 일어나고 계엄군과 시민군, 게엄군과 반란군 간 유혈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또 "단순히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면서 "우리나라는 4대 열강의 복판에서 이해가 충돌하는 곳이기 때문에 미국·중국이 개입하고 또 북한도 있다.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며 우려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2일 헌법재판소 항의 방문을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newsimg-hams.hankookilbo.com/2025/02/13/709c563d-5739-49d5-8d8f-d275b117fc4f.jpg)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2일 헌법재판소 항의 방문을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뿐 아니라 여당 지도부까지 나서 헌재를 공격하는 데 대해 김 의원은 "강성지지층이 눈앞에 모였고 이를 기반으로 당권을 장악할 수 있는 등 단기적으로 이익이 된다고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건강한 보수는 포퓰리즘을 막아야 하고 극단주의를 방어해야 한다. 그런데 선거부정론으로 민주주의를 뒤흔들고 헌재 재판관의 신뢰를 떨어뜨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건 반(反)보수적인 행동이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소속 울산시의원, 울산 남구 의원 등은 지난달 1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상욱 의원의 탈당을 촉구했다. 울산시의회 제공](https://newsimg-hams.hankookilbo.com/2025/02/13/cc6de398-11b1-48dc-9589-cdd8cd99f870.png)
국민의힘 소속 울산시의원, 울산 남구 의원 등은 지난달 1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상욱 의원의 탈당을 촉구했다. 울산시의회 제공
국민의힘 울산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최근 사퇴설과 관련한 보도 등이 나온 데 대해 "사실은 '고심하고 있다'인데 '결심'으로 보도가 나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시당위원장은 추대로 맡는 자리인데 절 추대한 분들이 더 이상 불신임한다면 그 자리에 있는 것은 민주적이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얘기하고 싶은 건 제가 잘못하거나 틀려서 사퇴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라며 "기존 울산시당의 기득권 카르텔에서 용납을 못하니 밀려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14일 울산시당위원장 사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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