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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낳은 저장대 총장, 中교육부 차관 발탁... AI 교육 올인하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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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낳은 저장대 총장, 中교육부 차관 발탁... AI 교육 올인하는 중국

입력
2025.03.03 17:35
수정
2025.03.04 16:39
24면
1 0

명문 칭화대는 정원 150명 더 늘리고
인공지능 관련 다학제 학부 과정 신설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오른쪽)이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 캡처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오른쪽)이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 캡처

중국의 저비용·고효율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 등 AI 천재를 다수 배출한 저장대 총장이 중국 교육부 차관에 발탁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졸업한 칭화대는 AI 인재 양성을 위해 '150명 규모'의 관련 학부를 신설하며 학교 전체 정원도 그만큼 늘렸다. '첨단기술 굴기'에 자신감을 얻은 중국이 AI 교육에도 '올인'하는 모양새다.

3일 중국 매체 펑파이 등에 따르면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는 최근 두쟝펑(56) 저장대 총장을 교육부 부부장(차관)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주로 양자물리학과 응용 분야를 연구해온 두 총장은 대학의 학술 연구가 기업의 문제 해결을 견인하는 '산학연 협력'을 강조해 왔다.

두쟝펑 교육부 차관. 중국 교육부 홈페이지

두쟝펑 교육부 차관. 중국 교육부 홈페이지

저장대는 최근 '항저우 류샤오룽(六小龍·육소룡)'으로 불리며 주목받는 항저우 기반 테크 스타트업 기업인들을 다수 배출한 공학 명문이다. 저장대 학사·석사 학위를 딴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가 대표적이다. 로봇제조사 딥로보틱스 창업자 주추궈도 저장대에서 학부 시절을 보낸 뒤, 박사 코스까지 죽 밟았다. AI 기반 공간 설계 업체인 매니코어 창업자 황샤오황, 천항은 저장대의 공학 엘리트 코스인 '추코천 학원' 출신이다. 두 총장의 교육차관 발탁은 중국이 앞으로도 산학연 결합과 공학 인재 양성을 중시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명문 칭화대도 AI와 다학제 복합 인재 양성을 목표로 올해 학부생 정원 150명을 늘린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칭화대는 이들만을 위한 학부 과정도 새롭게 설립한다. 이미 칭화대는 117개 시범 과정과 147개 수업에서 AI 활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류웨이 베이징우편통신대 인지공학연구실 소장은 "다른 국내 대학들이 AI에 대한 집중과 투자를 늘리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3월 중국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에서는 'AI 의무교육'이 뜨거운 감자였다. 같은 해 11월 중국 교육부는 2030년까지 초등·중학교에 AI 교육을 기본적으로 보급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4일 개막하는 올해 양회에서는 지난해 중국이 주창한 'AI+ 행동'(AI를 다양한 분야에 접목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자는 것)의 구체적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베이징= 이혜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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