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스르크 방문은 개전 뒤 처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중인 러시아군 사령부를 방문해 회의를 열고 있다. 쿠르스크=로이터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접경지인 쿠르스크 지역을 방문해 빠른 시일 내에 완전히 탈환할 것을 명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군복 차림으로 쿠르스크에 주둔 중인 러시아 부대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 군 고위 간부들에게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가능한 한 짧은 시간 내에 쿠르스크 지역에 자리 잡고 전투를 벌이고 있는 적을 완전히 격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래를 생각하고 국경을 따라 안보 구역을 만드는 것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쿠르스크 지역 방문은 지난해 우크라이나가 전쟁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국경을 넘어 이 지역을 점령한 이후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 부대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나는 거의 매일, 최근에는 아침과 저녁에 그들(부대)의 이야기를 듣는다"며 "업무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대가 직면한 전투 임무가 확실히 달성되고 쿠르스크 지역이 가까운 미래에 적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이날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지역의 상황이 절망적임을 깨닫고 적극 항복하고 있으며 430명의 전투원을 포로로 잡았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쿠르스크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고 러시아군과 싸운 사람들은 테러리스트로 간주해야 한다"며 쿠르스크에서 잡힌 우크라이나군을 테러리스트로 취급할 방침을 시사했다. 아울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우는 외국인에게 제네바 협약을 확대 적용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전쟁포로 대우 등에 관한 제네바 협약은 생포한 군인을 재판에 회부하는 것을 금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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