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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국힘이 尹 탄핵 심판 승복? 믿을 걸 믿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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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국힘이 尹 탄핵 심판 승복? 믿을 걸 믿어야지..."

입력
2025.03.17 15:30
수정
2025.03.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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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복'의 전제는 불법계엄 증거 인정부터"
권성동 겨냥해선 "거짓말 제일 많이 한다"

권성동(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권성동(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에 승복하는 게 당의 공식 입장"이라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발언에 대해 "약속을 안 지키는 사람들이라 승복 선언은 별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믿을 것을 믿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지난해 4월) 제22대 총선 참패 후 국민의힘 지도부를 포함해 소위 여당 중진은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대통령을 설득했어야 했는데 안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아가 내란 행위에 부화뇌동하고, 군홧발에 의한 국회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침탈에 동조하면서 그걸 아무것도 아닌 양 얘기하는 이들에게 어떤 믿음을 가질 수 있겠느냐"며 "지금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면 (승복 약속은) 지킬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범계(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박범계(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진행자가 '탄핵 심판 결과 승복'이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이라는 권 원내대표 언급을 전하자, 박 의원은 "그분이 거짓말을 제일 많이 하는 분이다. 제가 잘 안다. 그분이 거짓말 안 했다면 이미 대권 후보가 돼 있을 것"이라며 날을 바짝 세웠다. 박 의원은 권 원내대표를 두고 "(윤 대통령과) 같은 검사 출신이고, 측근일수록 (대통령의 실정 등을) 말렸어야 한다"며 "지금도 마찬가지다. '(탄핵 심판 결과) 승복'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이 똑똑히 TV로 봤던 (불법 계엄 등의) 생생한 증거를 최소한 인정하는 게 승복의 전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에 "승복한다"고 단언했다. 박 의원은 "헌재의 평의가 '윤 대통령 파면'이라는 결정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 뒤, "헌법재판관 8명의 의견은 거의 일치했다고 본다. 틀림없이 전원 일치로 파면이 선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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