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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젤렌스키와도 부분 휴전 합의… 우크라와 국방 정보 계속 공유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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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젤렌스키와도 부분 휴전 합의… 우크라와 국방 정보 계속 공유키로

입력
2025.03.20 05:49
수정
2025.03.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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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통화, 전날 푸틴과 통화 내용 바탕
美·우크라, 사우디서 휴전 확대 논의 예정
“우크라에 정보 주지 마” 푸틴 요구 거부
“우크라 원전 美소유가 인프라 보호 최선”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두 정상은 19일 전화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두 정상은 19일 전화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했다. AFP 연합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중재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부분 휴전에 합의했다. 국방 정보는 우크라이나와 계속 공유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아주 좋은 통화를 막 마쳤다. 통화는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 논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요청과 요구 사항을 조정하기 위해서였고, 어제(18일)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를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대해 “우리는 매우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정상 통화 의제를 소개했다. 성명에 따르면 두 정상은 통화에서 에너지 분야에 대한 부분 휴전에 합의하고 각자 자국 팀에 부분 휴전 시행 및 휴전 확대와 관련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양측 팀이 며칠 내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나 휴전 범위를 에너지에서 흑해 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루비오 장관과 왈츠 보좌관이 전했다.

사우디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통화에서 합의된 미국·러시아 간 실무 협상 장소다. 미국이 같은 장소에서 양측을 중재하면서 협상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우크라이나가 30일간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방안에 전날 합의했다.

이와 함께 미국·우크라이나 정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격전지인 쿠르스크 상황을 검토했고, 전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국방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및 정보 공유를 중단해 달라는 전날 푸틴 대통령의 요구를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전력 공급망과 원자력발전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미국이 전력 및 유틸리티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원전 운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루비오 장관과 왈츠 보좌관은 “미국이 원전을 소유하는 게 우크라이나 인프라(기반시설)를 보호하고 에너지 인프라를 지원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날 통화와 관련,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그 어느 때보다 평화에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에 추진되는 광물 협정(미국의 안보 보장과 우크라이나의 광물 간 교환)에 대해서는 “지금은 광물 협정을 넘어서서 평화 협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SNS 엑스(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긍정적이고 매우 실질적이며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우리는 양국이 협력해 전쟁을 끝내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뤄야 한다는 데 동의했고, 미국의 지도 아래 올해 안에 이런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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